로그인 | 简体 | 正體 | English | Vietnamese

수련수필: 위치 바로 잡기

대법제자

【정견망】

오늘은 몹시 바빠서 마치 시간과 경주하는 것 같았다. 집에 걸어가는 길에도 할 일을 생각했다. 집에 돌아오니 남편과 아이들이 모두 나와서 말하는 것을 보니 집안이 따뜻했고 하루의 피로도 많이 누그러졌다.

잠시 후, 작은 일 하나가 모두를 짜증나게 했다. 아주 평범하고 작은 일인데, 웬일인지 서로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이때 자신의 마음 역시 평형을 이루지 못해 좀 원망스러웠다. 하루 종일 몹시 고생한 것 같은데 왜 여전히 이런가? 남을 조금도 배려할 줄 모르다니. 여기까지 생각하고 또 생각을 계속하는데 이때 어떤 감정이 북받치는 것처럼 속으로 불평이 터져 나왔다. 가족을 봐도 눈에 거슬리고 짜증이 났는데 내가 치른 희생이 아무런 인정도 받지 못한 것만 같았다.

이때 나는 곧바로 경각(驚覺)했고, 이런 생각은 잘못이며 옳지 않음을 느꼈다. 자신을 법(法)속에 놓지 않았고, 사람의 관념으로 대했는데, 이것은 사람 마음이고 사람 생각이다. 자신의 생각이 틀렸음을 알고, 곧 관념을 바꿔, 자신을 법속에 놓고, 법으로 가늠했다. 대각자(大覺者)라면 어떻게 했을지, 하늘의 신(神)이라면 어떻게 대했을지 생각해보았다. 입장을 바꿔 상대방의 감수를 고려하며 위타(爲他)한 마음으로 자신을 고수하지 않았다. 이렇게 조용히 자신의 일을 하되, 그 속에 빠져들지 않고, 가상을 간파하며 사부님의 법을 외웠다.

“법은 일체 집착을 타파할 수 있고, 법은 일체 사악을 타파할 수 있으며, 법은 일체 거짓말을 타파해 버릴 수 있고, 법은 정념(正念)을 확고히 할 수 있다.” (《정진요지 2》〈교란을 배제하자〉)

이때 마치 커다란 요람 안에 있는 것처럼 매우 따스하고 편안했으며 우주 법칙에 따라 질서 있게 운행하는 것 같았다. 이것은 사부님께서 제자를 격려하신 것으로 제자더러 자신을 닦고 타인을 고려하는 것이 이렇게 아름답다는 것을 체험할 수 있게 해주신 것이다.

작은 수련 체득이니 부당한 곳이 있다면 자비로 시정해주기 바란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86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