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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에 집착하는 마음을 없애다

중국 제자

【정견망】

나는 새해를 바라는 마음이 비교적 심해서 매년 섣달이 되면 늘 날짜를 꼽으면서 며칠 지나면 설을 쇤다고 한다. 때로는 나도 곧 일흔이니 마땅히 아이처럼 설을 쇠면서 흥분을 가라앉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역주: 여기서 설 쇠는 것을 중국어로는 ‘과년(過年)’이라 하는데 직역하면 연(年)을 무사히 지나간다는 뜻이다. 연말연시에서 대보름까지 설 명절을 전후한 다양한 활동들을 포함한다. 우리 말로 정확히 대응하는 단어가 없어 문맥에 따라 ‘설’ 또는 ‘설 쇠기’로 번역한다.]

최근에 내가 깨달은 것은 ‘연(年)’도 하나의 생명이다. 정(情)으로 구성된 것으로 다른 공간에서 살아 있는 것이라 에너지를 보충할 필요가 있는데, 당신이 그것에 집착할수록 그것이 당신을 더 끌어당기고 당신더러 더 회상하게 하고 설 분위기를 즐기게 하며 당신에게 정신적인 즐거움을 준다. 수련인은 설 쇠는 것을 즐기는 마음을 버리고 연말연시 분위기에 휩쓸려서 이끌리지 말아야 한다. 이런 마음은 비교적 은폐되어 감지하기 쉽지 않기에 종종 깨닫지 못한다. 이는 또한 구세력의 배치로 윤회 중에서 이런 물질을 축적해 대법을 수련할 때 당신이 사람에서 걸어 나올 수 있는지 본다.

나를 말하자면 어릴 때 집이 가난해서 설 명절이 되어야 밥이며 돼지고기를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때문에 그 때는 설을 기다리는 마음이 아주 강했다. 나중에 직장에 다니면서 2~3년마다 고향에 돌아가 설을 쇠었는데 설이란 말만 들어도 일종의 흥분을 느꼈다. 윤회 속에서 연(年)의 요소가 기억 속에 층층 축적되어 어떤 사람이 ‘연’을 언급하기만 해도 나는 일종의 흥분을 느낀다. 사실 이런 흥분은 ‘연’의 에너지를 보충해 그것이 자라게 하는 것으로 만약 당신이 연에 대해 흥분하지 않고 담담하다면 그것은 위축되어 죽어버릴 것이다. 이 점을 인식한 후 나는 반드시 이 로프를 잘라버려야 한다고 경고했다.

대법을 수련하던 초기 여러 차례 나는 설을 제대로 쇠지 못했다. 매년 연말이면 늘 아내에게 조금 용기 내어 말하곤 했다.

“이번 설은 꼭 순조롭고 누구도 말썽을 일으키지 않을 거야 그렇지?”

그러나 이렇게 생각할수록 더욱 순조롭지 않았다. 아내가 화를 내거나 아니면 아들이 피시방에 가서 그믐날 저녁을 먹고 돌아오지 않는 등등. 나는 몹시 낙담했다.

하지만 이듬해가 되면 또 생각한다.

‘올해는 반드시 순조로울거야.’

하지만 늘 순조롭지 않았다. 어느 해, 만두를 만드는데 테이블 위에 놓인 대련(對聯)에서 금가루가 좀 떨어졌다. 아내가 화를 내면서 만두를 먹을 수 없다면서 전부 바닥에 버렸다.

나는 몹시 낙담했다.

“끝장이군, 또 망쳤어.”

나는 줄곧 밖으로 찾으며 이것이 설 쇠는 것에 대한 나의 집착을 닦아버리라는 것임을 깨닫지 못했다. 좋은 일을 나쁜 일로 여기고 사람 속에서 걸어나오지 못했다.

최근 몇 년 아내가 변했다. 매번 설을 맞이할 때마다 “올해 설은 반드시 잘 지내야 해요. 누구도 화 내지 말고.”라고 말한다.

나는 속으로 생각한다.

‘당신 나이도 많으니 그만해. 지난 몇 년 충분히 괴로움을 겪었잖소.’

곰곰이 생각하다 나는 놀라 깨어났다.

“설을 쇠는 것은 속인들이 중시하는 일이고 나는 대법제자인데 어떻게 속인의 연(年)에 집착할 수 있는가? 속인 상태에 부합하는 것은 맞지만 설에 이끌리지 말아야 하며 더욱이 ‘흥분’상태가 없어야 하는데 마치 설을 잘 쇠지 않으면 안 되는 것 같다.”

사부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나 이 사람은 명절이요, 설이요 하는 것들을 당신이 알려주지 않으면 나는 또 잊어버리고 만다.”(《2003년 정월대보름 설법》)

나는 사부님 법은 제자들이 신(神)의 경지에 도달하라는 것임을 깨달았다. 설을 쇠는 것은 속인이 중시하는 일이지만 신(神)은 중시하지 않는다. 수련인은 마음이 방외(方外)에 있고 진정한 집은 이곳에 없으니 연(年)이란 생명에 이끌리지 말고 법에서 정진해야 한다.

이 점을 깨달은 후 나는 내 공간장의 연(年)이란 생명에게 말했다.

“너희들은 모두 대법에 동화해야 한다. 더는 나를 교란하지 말아라. 너는 사람에 속하고 나에게 속하지 않으니 나는 사부님을 따라 집으로 돌아갈 것이다.”

동시에 발정념으로 떠나지 않고 남은 찌꺼기들을 제거했는데 마음이 좀 깨끗해짐을 느꼈다.

작은 깨달음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88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