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유(蓮蕤)
【정견망】
1. 이어폰 구입
나는 두 개의 mp3를 가지고 있는데 둘 다 소니 제품이다. 하나는 검정색, 하나는 빨간색이다. 모두 하나의 이어폰을 사용하는데 사용해 보면 효과가 달랐다. 빨간색 mp3의 소리는 잡음 하나 없이 선명했지만 검정색 mp3는 구입 당시부터 잡음이 나고 시끄러웠다. 반복해서 삭제하고 다시 설치했지만 소음은 여전했다. 내 생각에는 검은색 mp3는 뭔가 문제가 있고 품질도 좋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고 빨간색 mp3의 전원이 꺼졌을 때만 가끔씩 사용했다.
설에 아들이 외지에서 집에 돌아왔기에 검은색 mp3 상황을 설명하자 아들이 검은색 mp3를 살 때 받은 이어폰으로 한번 시도해 보라고 했다. 사용해 보니 소리가 깨끗했고 소음도 전혀 없었다. 아, 이 검은색 mp3와 이어폰이 원래 한 세트였던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이어폰은 사용해 본 적도 없고 만져본 적도 없었다. 공짜로 받은 물건이라 품질이 좋지 않을 거라 선입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랫동안 재생하니 오른쪽 이어폰에서 소리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한쪽으로만 들어도 괜찮았다. 그리고 집에는 아직도 두 개의 이어폰이 있는데, 낡았지만 사용하기에는 충분하다. 그런데 나는 또 좋은 것을 사고 싶어서 아들에게 하나 더 사달라고 했다.
아들이 내 말을 듣고 다른 소니 이어폰을 온라인으로 구매했다. 이어폰이 도착해서 기쁜 마음으로 열어보니 품질이 정말 좋았다. 사용해 보니 소음도 전혀 없었다. 그래서 나는 기쁜 마음으로 아들에게 “이거 정말 좋은데 가격도 비싸지?”라고 했다. 너무 기쁜 나머지 말속에 감정이 흘러 넘쳤다. 그러나 막상 사용해 보자 문제가 생겼다. 이어폰 줄을 움직일 수 없었고, 조금만 움직여도 두 귀에서 울림이 발생해 매우 불편했으며 효과가 원래 이어폰만도 못했다. 나는 즉시 아들에게 “사용할 수 없으니 반품할 수 있니?” 반품이 된다고 해서 나는 더는 구매하지 않기로 하고 반품했다.
작은 일처럼 보이지만 생각해 보면 나의 많은 사람 마음들이 드러났다. 우선 새 것을 좋아하고 낡은 것을 싫어하는 마음, 브랜드를 추구하는 마음, 환희심, 탐욕심,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음에도 만족하지 못하는 마음 등등. 이 사람 마음이 무의식 중에 나온 것이다. 나는 검은 색 mp3에게 감사해야 하는데 나로 하여금 이렇게 많은 사람 마음을 보고 제거하게 했다.
2. 메모리 카드 변경
얼마 후 카드에 문제가 생겨 교체해야 했다. 매번 카드를 바꿀 때마다 간단한 문제처럼 보였지만 그래도 시간이 오래 걸렸다. 한두 번은 괜찮지만, 서너 번 이상하면서 속으로 너무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다리는 과정이 정말 고통스러웠다. 카드를 처리할 수 있는 동수들은 어쩌면 시간을 소중히 여기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돌아오는 차에 앉아서 생각했다. 왜 이렇게 여러 번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너무 많은 시간이 낭비되었다. ‘동수는 하나의 거울이다’라는 문장이 머릿속에 번쩍였다. 어라? 이 거울은 나에게 무엇을 비춰주는가? 내가 시간을 소중히 여기지 않은 것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확실히 이런 문제가 존재했다. 하루하루의 리듬이 느렸고 늘 느릿하게 여유를 부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시간을 낭비하는 줄도 몰랐다.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이는 사부님께서 이런 방식으로 나를 경고하고 채찍질하신 것이다. 사존께 감사드립니다! 동수 여러분 감사합니다!
3. 알람
제때 발정념과 아침 연공를 하기 위해 휴대폰에 알람을 맞춰 놓았다. 이미 아주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런데 불과 며칠 전 아래층에서 이웃을 만났는데, 그 이웃이 웃으며 말했다.
“댁의 핸드폰을 어떻게 했기에 한밤중에 울려요. 놀랐잖아요. 혹시 설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면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이 말을 듣고 나는 그의 얼굴을 보면서 생각했다.
‘참 오지랖이 넓은 아줌마군(이웃은 오지랖이 넓지만 열정적이고 마음이 착한 사람이다)’ 그러다 생각을 바꿔 보니, 옳지 않았다. 한밤중에 조용한데 갑자기 알람이 울렸다면 확실히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은 이기적인 것으로 위타(爲他)한 마음을 닦아내지 못한 것이다. 이웃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 마땅히 휴대폰 알람 설정을 확인해 보고 자신을 찾았어야 한다. 나의 첫 일념은 수련인답지 않았다! 좋은 이웃께 감사드립니다!
4.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이 있다
2023년 9월 말 어느 날 밤, 나는 추수를 돕기 위해 부모님 집에 가다 다른 지역 동수를 만났다. 동수 아버지는 퇴직 후 시간이 없어 해마다 많은 땅을 경작하기 위해 쉬지 않고 일했다. 동수가 나에게 말했다.
“오늘 아침에 밭에 나가 보니 다른 사람들이 우리 밭의 넓은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이웃들이 저를 보더니 ‘보세요 요즘 사람들은 너무 문제가 많아서 공짜로 얻으려 해요’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듣자마자 나는 곧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잃지 않으면 얻을 수 없습니다.”
그러자 동수는 나를 바라보더니 허허 웃으며 말했다.
“아닙니다, 저는 너무 행복했습니다!”
나는 듣고 생각했다.
아! 이 한마디 말에서 동수의 층차와 경계는 어디에 있는가? 그렇다, 잃음에 직면했을 때 동수는 무엇을 얻을 생각을 하지 않았고 담담히 마주하면서 허허 웃었다. 하지만 나는 우선 생각한 것이 “잃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였으니 이는 ‘사(私)’이고 불순한 일념이다. 우리가 얻음에 직면해서 우리가 무엇을 잃는가? 생각해 보아야 한다. 나와 동수의 차이는 아주 크다.
이런 작은 일들이 연속적으로 연결되어 우리 수련의 길을 깔아준다. 수련에 작은 일이란 없으며 곳곳이 다 수련이다. 이 말은 결코 텅 빈 구호가 아니다. 그것은 아주 진실하게 우리 수련의 길에서 매 한 걸음을 검증하고 있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888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