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대법제자
【정견망】
나는 법을 얻은 지 이미 25년이 지났고, 줄곧 이익 문제에서 비교적 담담히 보았다고 여겨왔는데, 최근 발생한 한 가지 일에서 이 문제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며칠 전 시장에 가서 장을 보는데 75위안짜리 샐러드 소스 한 봉지를 사고는 500위안 지폐를 내자 사장님이 돈을 거슬러 주었다. 나는 그냥 주머니에 받아 넣었다. 그런 다음 두부 가게에 가서 30위안어치 튀긴 두부를 샀다. 생각해 보니 방금 받은 거스름돈이 25위안이니 5위안을 외상 하면 좀 불편할 것 같았다. 그런데 주머니에 손을 넣어보니 10위안 동전 3개가 있었다. 아마 소스 가게 사장님이 5위안을 더 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마침 30위안이 필요했기 때문에 별로 생각이 없었다.
장을 보고 돌아와 식료품을 정리할 때 소스 가격이 75위안인 것을 보고 ‘내가 5위안을 욕심 부린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어서 생각해 보니 작년에는 소스 한 봉에 70위안이었는데, 주인도 잊어버렸을 테니 상관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또 다른 생각이 나왔는데, 지난달에도 75위안짜리를 샀으니 내가 5위안을 더 받은 것을 알고 있으니 갚아야 한다. 나중에 시장에 가면 갚자는 게으른 마음이 나왔다. 그러나 남에게 돈을 빚진다는 것은 항상 불편한 일이라 낮에 발정념을 하고 이 일의 영향을 받자 결국 발정념을 마치고 돈을 갚기로 결정했다. 내가 시장에 가서 5위안을 돌려 주자 사장님도 그런 일이 있었다면서 연신 고맙다고 말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갑자기 며칠 전에 공부한 《전법륜》 제9강에서 사부님께서 하신 말씀이 떠올랐다.
“예를 하나 들자면, 어느 날 직장에서 집을 분배하는데, 상사가 말했다. “집이 없는 사람은 모두 와서 조건을 내놓도록 하라. 개인적으로 어떻게 집이 필요한지 말하라.” 제각기 자기 말을 하지만 그 사람은 말하지 않았다. 마지막에 상사가 보니 그가 다른 사람들보다도 곤란해 마땅히 그에게 집을 줘야겠다고 했다. 다른 사람들이 말했다. “안 된다. 집을 그에게 주어서는 안 되고 나에게 주어야 한다. 나는 어떠어떠하게 집이 없다.” 그는 말했다. “그러면 당신이 가져라.””
당시 만약 내가 그의 입장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아마 담담하게 “그럼 당신이 가져라”라고 말하지 못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상사가 보니 그가 다른 사람들보다도 곤란하니” 현실 생활에서 그는 분명히 아주 곤란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만약 내 생활에서 문제가 될 정도라면 나는 아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상사가 결정해 주길 기다렸을 것이다. 사실 이런 생각은 여전히 이익 앞에서 내려놓지 못했음을 반영한다. 따라서 현실 생활에서 5위안 이익을 두고도 반나절 동안 고민한 끝에야 진정으로 고험(考驗) 앞에서 진성(真性)을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층차에 한계가 있으니 만약 법에 없는 곳이 있다면 자비로 시정해 주기 바란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89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