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童話)
【정견망】
나는 늘 천음(天音) 사이트에 새로 올라온 가곡이나 음악을 다운로드 받곤 하는데 한번 듣고 나서 듣기 좋은 것은 남겨놓고 아니면 삭제한다. 며칠 전 513을 맞아 많은 신곡들이 올라왔다. 이중 일부 노래들은 한 번 듣고 곧 삭제했다.
하지만 나중에 연속 며칠간 꿈 속이나 또는 비몽사몽간에 늘 어느 여성이 부르는 선율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이 노래는 선율이 아주 즐겁고 경쾌했다.
이 노래를 아마 한 번 듣고 지운 것 같다. 노래를 한 번 들었을 뿐인데 이렇게 여운이 남는 것이 정말 불가사의했다. 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나는 이 노래는 마땅히 보관해야 한다고 생각해 천음 사이트에 들어가 다시 이 노래를 찾아보았다. 원래 이 노래는 제목이 《따사로운 봄빛(春光融融)》으로 작사:포일(布一), 작곡:대혜(大慧), 편곡:양춘(陽春), 노래:대혜였다.
즐겁고 신나는 음악과 노래를 들으면 사람의 몸과 마음도 즐거워진다. 나는 가사를 읽어보고 반복해서 들어 보았다. 한참을 듣다 보니 갑자기 눈물이 났다. 기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감상적인 것도 아닌데 가사에 녹아들어가 주인공의 경지에 감동을 받았다. 나 역시 사악한 당의 감옥에 감금된 적이 있기 때문에 마치 직접 겪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속인들이 보면 그것은 아주 고통스럽고 불행한 일로 보이지만 이 즐거운 노래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나 정법(正法) 수련자는 오히려 평화로운 심태로 이 모든 것을 마주하고 사람 마음을 내려놓으니 내심이 즐겁다.
노랫말에서 작은 방이란 혼자 감금된 독방으로 창문마저 아주 높이 달렸다. 감방은 외부 세계와 격리되어 단지 높은 창문을 통해서만 외부와 소통할 수 있는데 감방 안의 조명은 또 밤새 켜져 있다. 노랫말의 주인공은 일년 사계절 내내 높은 창문을 통해 자신의 심정과 감수를 표현했다.
창가에 밝은 달빛이 비치는 걸 보니, 곧 있으면 가족들이 함께 모여 다정하게 마음속 말을 하는 추석일 것이다. 마음속의 말을 하는데 이는 그리움인가 아니면 감옥에 갇힌 고통을 하소연하는 것인가? 아니다! 신나는 곡조는 듣는 이들에게 마음속 말을 들려주는데 아마도 친인이 분명 동수일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누가 관(關)을 넘는 중에서 대법의 수승함과 초상성을 나누려는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겠는가!
비록 독방(감방)에는 높이 달린 창문뿐이지만 그것은 감금된 수련인에게는 일종의 TV와 같아서 바람이 불거나 비가 오는 장면을 표현할 수 있다. 때문에 수련인은 조금도 적막하거나 슬프지 않다. 수련인은 대법을 얻은 생명으로 진선인(真善忍)의 아름다움이 마음에 단단히 뿌리를 내렸다.
추운 겨울 창밖에 눈꽃이 흩날려 오싹한 추위를 몰고 온다. 밤새도록 꺼지지 않는 불빛이 밤이 더욱 길게 느껴지게 한다. (내 생각에 이곳 어두운 밤 역시 간고한 환경에 대한 의미가 담겨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마난이 아무리 많아도 고생을 낙으로 여기니 마치 설을 쇠는 것처럼 기쁘다.
봄은 사람에게 희망을 가져다주는데 만물이 갱신되고 새들은 노래하며 꽃들은 향기롭고, 대지는 신록으로 뒤덮인다. 하지만 감옥 속에 있는 사람은 이 모든 것을 볼 수 없고 그저 높은 창문을 통과한 따스한 봄빛을 통해 봄이 왔음을 느낄 뿐이다. 무명(無明)과 미혹 속에서 대법을 굳게 믿고 사부님을 굳게 믿으며 진수(真修)하고 착실히 수련하면 오히려 사람 마음을 제거한 후의 즐거움이 있다.
봄이 오니 창밖에는 불법의 빛과 같은 따사로운 봄빛이 들어온다. 인간 세상의 모든 집착을 내려놓으면 더 광활한 세상을 본다. 철문, 높은 벽, 전기 철조망이 다 무엇인가, 불법(佛法)의 빛이 수련자를 비춰 대법에 동화해 진정한 고향인 천국 세계로 돌아가게 한다.
노래에 푹 빠지니 필자에게 아주 큰 감동을 주었다. 경쾌하고 신나는 노래는 대법제자의 정념과 정신(正信) 상태를 보여준다. 가사에는 비록 감옥에 대한 내용이 한 글자도 없지만 감옥 독방의 장면을 느낄 수 있고, 가사에는 비록 박해에 대한 내용은 한 글자도 없지만 박해의 엄혹함을 느낄 수 있으며, 가사에는 또 슬픔을 드러내는 내용이 한 글자도 없지만 곳곳에서 사람 마음의 고통, 외로움, 고독을 느낄 수 있다. 긴 감옥 생활 동안 볼 수 있는 것은 오직 창밖의 자유의 빛뿐이다.
아마도 사부님께서 이 노래의 선율을 내 머릿속에 계속 나타나게 하셨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 글을 쓰는 의미다.
이상은 개인의 감수다.
부록:따사로운 봄빛 가사
밝은 달이 창밖을 비추니
분명 팔월 보름 추석이라
가족들과 함께 지내고 싶지만
마음으론 알아도 말로는 못하네
明亮月光照窗前
應是十五仲秋圓
想和親人在一起
知心話兒說不完
독방의 TV는 창밖 하늘
바람 불고 비 내리는 것 모두 표현하네
적막해서 주인 없어도 근심하지 않고
아름다움은 이미 내 마음에 있어라
小屋電視窗外天
刮風下雨啥都演
寂寞無主不生愁
美好已在我心間
바람 불고 눈 날리니 창밖이 추운데
어두컴컴한 독방 불에 잠 못이루네
캄캄한 밤이 아무리 길어도
고생을 낙으로 삼아 설을 쇤다네
風吹雪飄窗前寒
暗暗小屋燈不眠
不管黑夜有多長
吃苦是樂當過年
창밖에는 따사로운 봄빛
마음의 창을 여니 천지가 넓어지고
높은 담 철문도 가두지 못할
봄바람 타고 고향에 돌아가리라
春光融融灑窗前
心窗打開天地寬
高牆鐵門關不住
乘得春風回家園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03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