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제자
【정견망】
고인(古人)은 늘 “사람이 자신을 아는 밝음을 귀하게 여긴다[人貴有自知之明]”고 말하곤 했다. 어떻게 자신을 아는데 오히려 지혜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흔히 모두 자신을 한 떨기 꽃처럼 아름답고 흠집이 없다고 여기기 때문에 자기 결점을 발견하기란 아주 어렵기 때문이다.
《소창유기(小窗幽記 역주: 명말 진계유의 저서)》란 고서에 이런 말이 나온다.
“자신이 군자인지 소인인지 알고 싶으면 단지 오경(五更 3~5시)에 자신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점검해 보면 알 수 있다.”고 했다. 즉 아침 일찍 일어나 자신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한번 살펴보면 곧 자신의 진실한 자아를 발견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하필 왜 오경을 선택하는가?
사람에게는 사실 자아를 보호하는 공능이 있어서 자신의 단점은 자동으로 은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사유는 마치 작은 사회와 같아서 각종 생명들이 작용을 일으킨다. 평소 그것들은 자동적으로 은폐할 수 있다. 하지만 오경 때는 자아를 보호하는 이런 요소들이 아직 휴식하고 있어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시간에는 이런 악념과 불쾌한 생각들이 폭로되어 나올 수 있다. 고인은 이런 특징을 발견했고 또 이런 경험을 총결한 것이다.
비슷한 경험이 또 있는데 신체에 병이 있을 때도 쉽게 불편해진다. 즉 이럴 때는 일부 보호 공능의 요소가 휴식을 취하기 때문이다.
대법 사부님께서는 《무엇이 대법제자인가》에서 말씀하셨다.
“어떠한 문제에 부딪혔더라도 첫 생각에 우선 자신을 돌아봐야 하는바, 이것을 “안으로 찾는다.”고 한다. 사실 불교 중에서도 이러하다. 그것은 마음을 닦는다고 말하지 않는가? 안으로 보지 않는가? 그것도 이러한 것을 말하지 않는가? 비록 그것이 말한 것이 아주 작고 실제적인 문제를 짚어내지 못했지만 그것 역시 이렇게 말한다.”
내가 깨달은 것은 바로 자신을 보호하는 그런 나쁜 요소들이 자신의 문제와 단점을 덮지 못하게 해야 하기 때문에 우선 자신의 문제를 생각해야만 자신의 문제를 발견할 수 있다. 고인은 비록 안에 든 원리를 명확히 알진 못했지만 그래도 경험을 총괄했다.
사람은 밤에 휴식을 취해야 하기에 사람 신체의 관념과 사람을 구성하는 요소들도 휴식을 취해야 한다. 바로 이럴 때 자신의 문제를 발견하기가 비교적 쉽다. 대법제자들은 이런 나쁜 것들이 작용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첫 일념에서 자신을 찾아야 한다. 원리는 아주 비슷하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17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