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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서면 연마를 헛되이 한 것

대법제자

【정견망】

그날 남편에게 여행 가이드를 보여주자 했더니 남편이 비웃으면서 비꼬듯 말했다.

“당신 지난번 여행 때도 쭉 뜯겼는데 이번엔 또 쇼핑단인가?”

나는 단번에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와 “입 닥쳐요!”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또 말했다.

나는 큰 소리를 질렀다. “입 닥치라구!”

돌이켜보면 최근 몇 년간 매번 내가 여행을 가려고 했을 때마다 남편 일정 때문이거나 또는 고향에 가야 한다는 이유로 늘 취소되곤 했다. 나 혼자 가려 해도 남편이 늘 초를 치곤 했다. 심지어 아들 결혼식 때도 남편이 원래 잡은 일정을 연기했는데 나중에 역병으로 도시가 봉쇄되어 결혼식 참가조차 할 수 없었다.

이번에 남편은 또 다른 구실을 찾았는데 나더러 너무 게으르고 돈을 낭비할까 걱정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게 사실대로 말하지 않고 횡설수설하는 모습이 너무 역겨웠다. 그래서 나는 지난 이틀 동안 생각하면 할수록 배가 부풀어 오르고, 위통이 너무 심했다. 손에 잡히는 것이 있으면 다 집어던졌고, 남편에 대한 미움이 극에 달해 아예 좋은 기분이나 좋은 얼굴, 좋은 말이 없었다.

저녁에 법을 외웠다.

“집에 막 들어서자마자 당신의 배우자가 당신에게 욕을 한바탕 퍼부을 수 있는데, 당신이 만약 참고 지나갔다면 오늘 당신은 공(功)을 헛되이 연마(煉)하지 않았다. 어떤 사람 역시 연공(煉功)은 德(더)를 중히 여겨야 함을 알기에 평소 그의 배우자와 잘 지냈다. 생각해 본다. ‘평소 내가 말하면 고분고분했는데, 오늘은 그가 내 머리 위에 올라타는구나.’ 화를 참지 못하고 그와 맞서는 바람에 오늘 연마(煉)는 또 헛되고 말았다.”(《전법륜》)

특히 “화를 참지 못하고 그와 맞서는 바람에 오늘 연마(煉)는 또 헛되고 말았다.”는 구절이 나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렇게 맞서면 연마를 헛되이 한 것과 같다. 나는 성격이 좋지 않고 또 수구(修口)하지 못하니 이런 것을 계산하면 내가 연마를 헛되이 한 게 며칠이고 몇 년이겠는가? 헛되이 한 시간이 너무나도 많고 많았다. 너무 두렵다. 이게 무슨 수련인가? 그러니 내가 늘 피로하고, 두려운 마음을 내려놓지 못하며, 심성을 지키지 못해 화를 참지 못해서 남과 다툰 때가 너무 많았고 연마를 헛되이 한 날이 너무 많았다. 비록 각고의 노력으로 법을 공부하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연공하지만 심성을 지키지 못하면 역시 연마를 헛되이 한 것이다. 정말로 부끄럽다.

“왜냐하면 그 업력이 거기에 있어서 그가 당신을 도와 제거하려 한 것인데, 당신이 그렇게 하지 않고 그와 싸움을 벌였기 때문에 없애버리지 못했다. 이런 일은 매우 많다. 우리 많은 사람이 모두 이런 정황과 마주친 적이 있는데, 왜 그런지 생각해 보지 않는다.”(《전법륜》)

“사실 바로 당신을 도와 소업(消業)해 주고 있지만 그 자신은 모른다.”(《전법륜》)

“이런 일은 매우 많다.” 실제로 그렇다. 어떤 동수는 배가 아프고, 허리에 뜨거운 물병을 묶은 것과 같았는데 다른 사람과 싸웠으며 나중에 피골이 상접해져서 위암 증상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또 어떤 동수는 매사에 양보하지 않고, 딸과 싸웠는데, 이미 딸에게 준 밍크 코트를 돌려달라고 했다가 며칠 후 세상을 떠났다. 또 어떤 동수는 그 누구도 말하지 못하게 했는데 지금은 글자조차 알아볼 수 없다. 노인성 알츠하이머 증상이 나타난 것이다. 만약 많은 동수들이 다 심성을 지키지 못하고 감당하지 못해, 늘 남과 싸운다면 그럼 이 많은 동수들이 모두 연마를 헛되이 한 것이 아니겠는가?

형식적으로 법을 공부하고, 연공하고, 진상을 알리는 것은 진수(真修)와 착실한 수련[實修]이 아니다. 진수와 착실한 수련은 매사를 법리와 대조해 안으로 찾고, 심성을 지키는 것이다. 참을 수 없어 화를 내고, 견디지 못하면 싸우는 이것은 수련이 아니다. 이는 닦은 것이 아니고 연마를 헛되이 한 것이다. 수련은 소업(消業)해야 하는데 소업이란 감당해야 하는바 맞서면 업을 없앨 수 없다.

앞으로 모순이 생기면 우선 냉정해져서 화를 내지 말아야 하며 화가 나서 싸우지 말아야 한다. 그런 다음 안으로 찾아야 하고 또 그에게 감사드려야 하는데 내가 일거사득(一擧四得)이기 때문이다. 만약 냉정해지지 못하고 화를 참지 못하며 맞선다면 또 연마를 헛되이 한 것이다.

사실 법을 공부하지 않고, 심성을 지키지 못해서, 남과 싸우고, 병을 내려놓지 못했다면, 모두 연마를 헛되이 한 것이다. 앞으로는 반드시 이런 방면에 주의해야 하며 몇십 년 연마해도 결국 다 헛되이 연마하진 말아야 한다. 이는 황당하고 가소로울뿐만 아니라 비참하고 가련한 것이다! 수련이란 너무나도 엄숙한 것이다.

사부님께서는 또 말씀하셨다.

“법을 이해하지 못함에 대해서 말하자면 그에게 법 공부를 하게하고 연공과는 구분해야 한다. 법 공부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법 공부를 하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의 연마는 헛되고 만다.”(《뉴질랜드 법회 설법》)

“그러나 반대로 당신이 연공을 그 누구보다도 부지런히 하지만, 내가 요구한 心性(씬씽)에 따라 하지 않으면, 아무리 연마해도 헛수고가 될 것인즉, 비록 연공을 해도 작용하지 못한다. 당신이 어떤 공법을 연마하든지 그 요구대로 하지 않으면 연마한 것은 분명히 사법(邪法)일 것이다”(《파룬궁》)

“그러나 그는 또 당신이 만약 병을 치료하려는 목적을 품고 온 것이라면 당신의 병이 잘 나을 수 없기에 헛되게 연마한 것과 같다는 것을 들었다.”(《유럽법회설법》)

맞서면 헛되이 연마한 것이고 감당해야만 연공이 헛되지 않은 것이다. 심성을 지키고 심성을 제고해야만 정진실수(精進實修)다.

얕은 깨달음이니 자비로 시정해 주기 바란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3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