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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과 함께 연계

청천(清泉)

【정견망】

매년 설이면 늘 시골 고향집에 갔지만, 매년 꺼리는 정서가 있었다. 고향집에는 난방장치가 따로 없어서 난로에 의존해 난방을 해야 했다. 연탄난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면을 생각만 해도 마음이 덜컹한다. 하지만 아버지는 연세가 많고 다리가 불편해 걸으려 하지 않으신다. 또 겨울이면 난로 난방에 익숙해서 연기가 많이 나고 더럽다는 개념이 아예 없으셨다. 물론 나는 수련인이기 때문에 이 문제 때문에 아버지를 원망하거나 불평할 수는 없다. 때문에 매년 아버지 뜻에 따랐고 속으로 어쨌든 설 명절 며칠 만 머물면 된다고 생각해 그냥 참고 넘어갔다.

올해 섣달에도 나는 평소처럼 고향집에 갔고 아버지는 여전히 난로로 불을 때셨다. 어느 날 오후, 아버지와 함께 난로 옆에서 법을 읽는데(아버지는 막 수련에 입문했다) 문득 《홍음 5》 〈도차〉에서 “화롯불 둘러싸고 중화(中華)를 이야기하네”라는 구절이 떠올랐다.

아! 기왕에 법(法)에서 사부님께서 화롯불을 언급하셨다면 그럼 반드시 그것이 존재하는 원인이 있을 것이다. 난로 역시 생명이 아닌가, 만약 대법에 동화할 수 있다면 마찬가지로 구도 되어 신우주(新宇宙)로 들어갈 수 있지 않겠는가! 여기까지 생각하는데 나는 갑자기 오늘 난로가 뜻밖에도 자극적이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 난로 옆에 앉으니 마음속에 그저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만 있었고 전처럼 그것이 더럽다거나 연기가 나서 싫다는 생각이 전부 사라졌다.

이를 통해 나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각종 번거로운 문제들이 비록 아무리 작은 문제일지라도 법(法)과 함께 연계해 법에서 답안을 찾을 수만 있다면 문제의 근원을 찾을 수 있고, 동시에 중생을 구도할 수 있는 기회임을 깨달았다.

개인의 깨달음이니 부족한 곳이 있다면 자비로 시정해 주기 바란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4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