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법제자
【정견망】
《새 〈논어〉 발표 10주년을 맞아》란 동수의 글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
생각해보면 2015년 5월 24일 사부님께서 새 《논어》를 발표하셨다. 당시 나는 자신의 암기 능력으로는 그를 암기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 여겼다. 하지만 막상 행동에 옮겨보니 자신은 마치 이 경문을 외우는 데 적합하지 않은 것 같았고, 외우기가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외울 생각을 포기했다.
어느 날 밤 잠결에 끔찍한 장면이 떠올랐고 억지로 발정념을 했지만 어떻게 해도 해결되지 않았다. 이때 마음속에 《논어》를 외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을 벌려 《논어》를 외우려 했지만 첫 구절에서 막혀 뜻밖에도 한 문장도 외우지 못했지만 눈 앞의 위기는 곧 사라졌다.
이 일은 내게 감촉이 아주 컸고 다시 《논어》를 외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갖 노력 끝에 마침내 첫 문단을 외울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 단락은 여전히 외우지 못했다. 첫째, 외우는 것이 너무 어렵다고 생각했고, 둘째 법에 대한 착오적인 인식 때문인데, 첫 단락의 법이야말로 우주 최고의 법리를 담고 있으며 자신의 그 어떤 수련 단계도 지도할 수 있다고 여겼다. 반면 이후 단락의 법은 주로 인류를 위한 것으로, 자신의 수련을 지도하는 데 작용이 크지 않다고 여겼다. 이런 잘못된 인식 때문에 나는 그 후 10년 동안 《논어》를 거의 공부하지 않았다.
그러다 며칠 전 정견망에서 《논어》를 외우는 것에 관한 동수의 글을 읽고 그들이 《논어》 암기를 그렇게 중시한다는 것을 깨달은 후, 자신을 반성했다.
“나는 왜 이렇게 오랜 세월 《논어》를 외우지 못했는가?”
그것은 주로 사람의 사상, 관념이 자신을 방해했기 때문이다. 나는 줄곧 사람의 사상과 관념을 사용해 법(法)을 가늠해 왔다. 늘 문자 표면의 의미에 따라 이 부분은 아주 높은 법리를 포함하고 있으니 마음을 써서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저 부분은 속인들에게 들려주신 것이니 중시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런 사상관념의 영향으로 나는 《논어》를 외울 결심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사부님께서는 《전법륜》 〈부동한 층차에는 부동한 층차의 법이 있다〉라는 절에서 말씀하셨다.
“불교 중에는 많은 불교 이야기가 있는데, 어떤 사람은 아마 읽어보았을 것이다. 하늘에 올라 천국에 이른 후, 위의 『금강경(金剛經)』과 아래의 『금강경』은 매 글자가 모두 다르며 의미도 모두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는 이야기다. 이 『금강경』과 속인세상의 그 『금강경』은 어찌하여 다른가? 또 어떤 사람은 말했다. “극락세계의 경서(經書)와 아래의 것은 모습이 그야말로 달라 전혀 같은 것이 아니었으며, 글자가 다를 뿐만 아니라 함의ㆍ의미도 전부 다 다르게 변화가 일어났다.” 사실 동일한 법이라도 부동(不同)한 층차에서는 모두 부동한 변화와 현현형식(顯現形式)이 있으며, 수련자에게는 부동한 층차에서 부동한 지도 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단락 법을 통해 나는 법을 공부하려면 마땅히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 하고, 법을 외우려면 마땅히 처음부터 끝까지 외워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람의 사상으로 문자를 파고들어, 어느 구절이 자신에게 지도 작용을 하는지 추측하고, 총명하게 골라서 법 공부를 하는 것은 매우 우스꽝스럽고 잘못된 것이다.
나는 이에 《논어》를 전부 외우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매일 조금씩 시간을 내서 한 구절, 한 문단씩 읽고 외우기 시작했다. 며칠이 지나자 거의 외울 수 있을 것 같아 조용히 적기 시작했다. 다 적고 나서 원문과 대조해 보니 처음에는 세 곳이 틀렸다. 두 번째도 또 세 곳이 틀렸다. 세 번째만에 드디어 제대로 적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만족스럽지 않아서 앞으로도 시시각각 복습해서 아주 익숙하게 외우려 한다.
후기
이번에 《논어》를 외우는 기간에 나는 일단 자신이 성공하기만 하면 자신의 수련 상태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느꼈다. 《논어》를 통째로 암송할 수 있었던 바로 그날 밤, 나는 꿈에 몸이 앞으로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 집 문 앞에 다다랐을 때 이제 멈춰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막 자신을 멈추려 하는데, 한 가닥 힘이 나를 앞으로 밀어붙였다. 나는 “좋다 이 힘을 따라서 가보자, 내 앞에 무언가가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라고 생각했다. 그런 다음 집에서 멀지 않은 저수지 기슭에 멈췄다.
내가 오른손 손바닥을 내밀어 저수지 댐을 향해 뻗자, 댐 안에서 한 덩이 빛나는 물건이 날아와 내 오른손 손바닥에 떨어졌다. 자세히 보니 탁구공 크기의 하얀 옥구슬이 흰빛을 발하고 있었다. 잠시 후 손바닥에서 내 몸을 뚫고 들어가더니 눈꽃과 비슷한 무늬가 내 손바닥에 나타났다. 그 순간 내 옆에서 한 그림자가 나타나 “다행히 이 물건이 대법제자의 손에 떨어졌구나”라고 말했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706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