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련생
【정견망】
양수(楊修)는 삼국 시기 역사 인물이다. 그는 뛰어난 재주를 지녔지만, 동시에 오만했기 때문에 결국 스스로 자신을 해쳤다. 그가 남긴 교훈이라면 과시심은 절대 있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는 그가 한 가지 총명한 일들을 살펴보자.
1. 문을 좁힌 사건
조조가 새로 만든 정원의 대문에 ‘활(活)’이라는 글자를 썼다. 양수는 이것을 “문이 너무 넓다[門闊]”는 뜻으로 추측했고 멋대로 사람들에게 문을 좁히게 했다. 이 일은 양수가 독단적으로 자기 의견을 표시하는 특성을 처음 드러낸 것이다. 비록 겉으로는 조조의 칭찬을 받았지만 내심으로 그를 꺼리게 만들었다.
[역주: 조조가 문(門)에 활(活)이란 글자를 썼으니 합하면 활(闊)이 된다.]
2. 일합수(一合酥) 사건
조조가 북쪽 변방에서 조공으로 바친 과자인 수병(酥餅 쑤빙)에 “일합수(一合酥)”라고 글자를 새겼다. 양수는 이것을 “1인당 수병 1개(一人一口酥)”로 풀이해 여러 사람들과 함께 나눠 먹었다. 이 일은 직접적으로 조조가 문자로 유희한 의도를 드러냈고, 조조가 그를 더욱 싫어 하게 만들었다.
3. 꿈속에 사람을 죽인 사건
조조는 자신이 잘 때 부하들이 함부로 접근하지 못하게 꿈에 사람을 죽인다고 했다. 그러자 양수가 여러 사람들 앞에서 진상을 폭로했다. “승상께서 꿈을 꾸신 게 아니라 자네들이 꿈을 꾼 것이라네.” 이 때 조조는 이미 그를 죽일 마음을 품었다.
4. 계륵과 철군 사건
한중(漢中) 전투가 교착 상태에 빠졌을 때 조조가 “계륵(鷄肋)”을 암호로 정했다. 양수가 이 말을 듣고는 “먹자니 고기가 없고 버리자니 맛이 있다”라고 단언하며 독단적으로 전군에 퇴각을 준비하게 했다. 이 행동은 “군심(軍心)을 교란했다”는 비난을 받았고, 결국 처형되는 도화선이 되었다.
이상의 사건들에서 우리는 양수의 과시심이 끊임없이 팽창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처음에는 사소하고 크게 해롭지 않은 행동이라 처벌받진 않았다. 그러나 점점 커져서 결국 조조가 정한 한계선을 넘자 자신의 죽음을 초래했다.
수련의 관점에서 볼 때, 과시심은 하나의 살아 있는 생명으로 우리가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다른 생명들과 마찬가지다. 오직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기만 하면 계속 성장하고 강대해지며 결국 사람을 통제한다. 다른 사람의 인정과 칭찬이 바로 그것의 양분이 된다. 과시심은 또한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으며 환희심, 질투심 등의 집착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고 상보상성(相補相成)한다. 더 관건적인 것은, 수련인으로서 이 마음을 버리지 않으면 쉽게 자심생마(自心生魔)할 수 있다.
한동안 나는 대법 사이트에 올라온 윤회 관련 문장들을 비교적 주의 깊게 읽었다. 그중 한 사람의 글이 정말 잘 썼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그가 체포되어 판결받았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나는 일시적으로 납득할 수 없었다. 나는 이 정도 문장을 쓸 수 있다면 이미 수련을 상당히 잘했고 층차가 아주 높아서 사악이 전혀 그를 건드리지 못할 텐데 어떻게 체포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다. 나중에 그와 가까운 동수가 쓴 글을 보고 나서야 비로소 그가 과시심을 제거하지 않았고 오히려 아주 강했음을 알게 되었다. 그는 자신이 글을 올리자마자 남들이 모를까 봐 도처에서 자랑했는데 결국 사악의 표적이 되었다.
나 자신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혼자 수련하던 중 인터넷에서 한 동수를 알게 되었다. 나는 내가 무슨 일을 했고 얼마나 많은 문장을 발표했는지 남김없이 그에게 말했다. 사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좀 과시하려 했던 것이다. 나중에 그에게 일이 생기자 감당하지 못하고 나를 팔았고 나는 중형을 판결받았다. 물론 내가 판결을 받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었지만, 과시심이 가장 직접적인 계기였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 방면의 교훈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고 아주 심각하다. 겉으로 보면 수구하지 못하고 안전에 주의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많은 일들도 깊이 파보면 모두 과시심이 작용을 일으킨 것이다.
수련하는 사람은 아무리 많은 일을 했든 무엇을 했든 다 사부님의 가지(加持)하에 완성한 것이다. 이 말을 사람마다 이렇게 말하지만, 과연 얼마나 되는 사람들이 진심으로 믿는가? 진정으로 해냈다면 과시하지 않을 것이다. 정말로 마음을 써서 법을 배우면 자신이 한 모든 것은 다 먼지에 불과하고, 진정으로 무슨 과시할 것이 없음을 보거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양수는 결국 자신의 과시심 때문에 망가졌다. 우리는 정법시기 제자로서 중대한 역사적 사명을 짊어지고 있으니 과시심이 우리를 망치게 하지 말아야 한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81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