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북 대법제자
【정견망】
나는 75세의 대법제자다. 1995년에 법을 얻었으니, 지금까지 딱 30년이 되었다. 아래에서 수련 중의 일부 경험을 써서 사부님께 보고드리고 동수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부당한 부분이 있다면 지적해 주기 바란다.
올여름, 딸이 내 다리에 쐬라면서 봉뜸[역주: 중국 민간에서 많이 사용하는 치료 도구로 쑥뜸을 종이로 둥글게 말아 향처럼 피울 수 있게 한 기성품.]을 사다 주었다. 내 오른쪽 무릎이 줄곧 아파서 정상적인 생활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내가 14살 중학생 때 학교에서 학생들을 시골로 보내 논에서 일하게 했다. 당시 물이 너무 차가워서 풍습성 관절염이 생겼는데, 지금까지 완치되지 않았다. 1995년, 45세가 되던 해에 남동생을 통해 대법을 얻었다. 나는 기쁨에 차서 생각했다. ‘이번에는 치료하지 않아도 다리가 나아질 거야. 절뚝거리지 않고 정상인처럼 걸을 수 있겠지.’
법을 얻은 후, 나는 아주 정진했다. 날마다 한 번도 쉬지 않고 연공했고 법공부도 많이 했다. 몸이 건강해졌고, 두통, 눈 통증, 불면증, 악몽, 그리고 밤에 집 밖으로 나가기 두려웠던 두려움 등 다른 모든 것들이 사라졌다. 법을 얻은 후, 나는 날마다 연공장에 나가서 연공했다. 중국 동북의 겨울은 매우 추워서 멀리서도 눈이 밟는 소리가 들릴 정도다. 겨울 아침이면, 나는 새벽 3시에 일어나 혼자 연공장에 나갔다. 더 이상 두렵지 않았다. 눈은 하얗게 내리고 하늘에는 별이 가득했다. 한번은 연공장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하늘에서 정말 별이 보였다. 아직 새벽이었지만, 도착했을 때는 어둡지 않았다. 또 혼자 밤길도 걸을 수 있었는데, 정말 행복했다. 그 이후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혼자 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법을 얻은 지 30년이 되었음에도 다리는 줄곧 좋지 않았다. 나는 늘 자신의 수련이 부족하다고 느꼈고, 좀 실망해서 그냥 포기했다. 다리는 좀 좋아졌지만 내 심정은 오히려 갈수록 나빠졌다. 이렇게 오랜 세월 수련했는데 이것이 다 헛수련이란 말인가? 법리(法理)적으로 이것은 한 손에는 신(神)을 들고 다른 한 손에는 사람을 들고 내려놓지 못하는 것임을 알았다. 속으로 잘못임을 아는데 잘못임을 뻔히 알면서도 잘못을 저지르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마음이 너무 괴로웠다.
어느 날 밤 나는 아주 선명한 꿈을 하나 꾸었다. 꿈속에서 나는 산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반 친구들은 모두 공부하고 문제를 풀며 답안을 쓰고 있었지만 나는 한가롭게 일꾼들이나 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반 친구들이 모두 공부해서 시험에 합격하는 동안 나는 아무것도 배우지 않았다. 배운 게 없으니 시험도 합격할 수 없었다.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안 된다. 나도 공부해야 한다. 하지만 나는 학비가 없구나.’
나는 버스를 타고 산을 내려와 집에 가서 학비를 얻으려 했다. 하지만 산 아래에서 배를 타야 했는데 돈이 부족했다. 좀 싼 배를 타려고 생각했다. 배가 도착해서, 보니 세 개의 작은 의자를 연결해도 앉을 수 없었다. 이게 무슨 배란 말인가. 나는 타지 말고 빨리 산으로 돌아가 반 친구에게 돈을 빌려 일단 학비를 내면 학교에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기뻐하면서 꿈에서 깼다. 원래 꿈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꿈이 너무나 선명해서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사부님께서는 나처럼 못난 제자도 포기하지 않으셨다. 꿈속에서 내게 “남들은 다 공부하는데, 너는 뭐 하고 있느냐?”라며 점화해 주셨다. 내가 뜸을 훈증한 이후 법 공부 상태가 예전과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비록 여전히 연공하고, 법 공부하고, 발정념을 했지만, 상태는 같지 않았다. 정말 얼굴에 땀이 날 정도로 부끄럽다. 이렇게 오랜 세월 수련해 왔지만, 여전히 이렇게 저속(低俗)한 잘못을 저질러 동수들을 부끄럽게 했다. 꿈에서 깨어난 후에도 “회귀대법(回歸大法 대법으로 돌아가자)”이란 네 글자가 머릿속에 계속 맴돌았다. 그렇다. 정말로 대법으로 돌아갈 때가 되었다. 사람의 모든 집착을 내려놓아야만 사부님을 따라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어느 날 외지(外地)에서 막내아들의 아이를 돌보고 있는데, 문득 왼손 중지와 약지의 손가락 마디뼈에 작은 보라색 종기가 생긴 것을 발견했다. 심지어 손가락 마디뼈를 둘러싼 힘줄마저 보라색이었다. 나는 당시 어리둥절해하다가 곧바로 깨달았다.
“이건 옳지 않다, 나는 인정할 수 없다.”
나는 즉시 왼손을 들어 올려 두 개의 보라색 종기를 바라보며 말했다.
“빨리 내게서 떨어져라! 여기는 너희들이 있을 곳이 아니다. 나는 파룬따파를 수련한다. 너희들은 여기에 머물 자격이 없다. 나는 사부님께서 관할하신다.”
이렇게 말을 마친 후 법 공부를 시작했고 곧 이 일을 잊어버렸다. 언제 다시 손을 봤는지 모르겠지만, 종기가 사라졌다. 다시 한번 사부님께 감사드린다. 수련의 길에서 매 시각마다 늘 사부님의 가호를 떼어놓을 수 없다.
나는 외지에서 막내아들 아이를 돌보는데, 매년 겨울 방학과 여름 방학 때마다 고향으로 돌아왔다. 딸과 큰아들은 그곳에 산다. 어느 날 밤, 잠자리에 들려고 누웠는데 이가 살짝 아팠다. 별로 신경 쓰지 않았는데 뒤척이면서 잠을 이루지 못했고 이 통증이 갈수록 심해졌다. 일어나 앉아서 발정념을 했지만 소용없었다. 마치 누군가 펜치로 이를 뽑는 것 같았다. 나는 마치 이를 뽑는 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 참을 수 없을 만큼 아팠고, 가만히 앉아 있을 수도 없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사부님께 청할 수밖에 없다.
“사부님, 제가 어디서 잘못했을까요? 이 치통은 마땅하지 않습니다.”
이 순간 “안에서 찾는 이것은 법보(法寶)”(《각지 설법 9》 〈2009년 워싱턴 DC 법회설법〉)라는 말씀이 떠올랐다. 겨울과 여름 방학 때마다 딸을 보러 집에 돌아올 때마다 딸을 나무랐던 기억이 떠올랐다. 나는 수련하는 사람이니, 수련인의 표준으로 자신을 요구해야 하며 주변의 모든 중생은 선(善)하게 대해야 한다. 그 순간 치통이 가라앉았고, 몇 분 만에 사라졌다. 나는 보서 《전법륜》을 펼쳐 들고 사부님 법상을 향해 세 번 절을 올렸고,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수련이란 이 길에서 우리는 늘 “법을 스승으로 삼음”(《오스트레일리아 법회 설법》)을 명심해야 한다. 법(法)으로 우리가 마주치는 모든 일과 자신의 사상염두를 가늠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만 어떤 상황에서도 정념을 지킬 수 있고 이후의 매 한 걸음을 잘 걸을 수 있다. 다시 한번 사부님의 자비하신 고도(苦度)에 감사드린다. 사부님, 정말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이 자리에서 사심 없이 도와주신 동수들께도 감사드린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92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