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자
【정견망】
에둘러 말하는 것은 진실하지 못한 표현이자, 거짓된 당 문화이자 정형화된 말투다. 전에 나는 자신이 솔직하게 말하고 가식 없이 표현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일들을 돌이켜보니 내가 여전히 진실하지 못했고 에둘러 말했음을 깨달았다.
한번은 한 동수를 만나 물었다.
“최근 우리 지역에 소란을 당한 동수가 있습니까?“
동수는 “(그런 소식은) 못들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사실 나의 이런 질문 뒤에는 두려운 마음이 심했다. 나는 동수의 입을 통해 최근 경찰의 행동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물어보고 더 조심하려고 생각한 것이다. 두려움 때문에 직접적으로 말하지 못하고 에둘러 정보를 좀 얻으려 했다.
또 한 번은 한 동수가 집을 리모델링하고 있었다. 그녀의 집은 법공부 소조였고, 나도 그녀의 집에서 법을 공부하고 있다. 리모델링 때문에 법 공부 소조가 중단되었다. 두 달 후, 어느 날 함께 법 공부를 했던 동수를 만나자 그녀가 말했다.
“리모델링이 끝났으니, 며칠 후에 와서 우리 법 공부를 하러 가요.”
내가 말했다.
“안 됩니다. 리모델링 후 페인트 냄새와 메탄올 냄새가 사라지도록 환기를 시켜야 하니 서둘러 법 공부하러 가지 마세요. 몇 달 더 환기를 시키라고 하세요.”
사실 나는 그녀의 집에 가서 법 공부를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직접 말하면 동수가 다른 생각이 있다고 여겨 간격이 생길까 두려웠다. 에둘러 말하면 다른 사람들이 내가 수련을 잘하고 남을 배려한다고 생각할 거라 여겼다.
또 한 번은 어느 친척 동수가 내게 말했다.
“며칠 후에 딸 집에 가서 아이를 볼 예정입니다.”
내가 물었다.
“따님은 아직도 수련하나요?“
그녀는 “그리 정진하지는 않아요.”라고 대답했다. 그러고 나서 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딸 사진을 쭉 넘겼다. 나도 따라서 사진을 보며 “따님이 꽤 성숙했네요.”라고 말했다. 몇 년 전에 그녀의 딸을 본 적이 있었는데, 꽃처럼 아름다웠다. 내가 “성숙하다”고 한 말은 과장이 아닌데, 나이가 들어 보였고, 잎이 시든 것처럼 노화되어 예전의 아름다움이 전혀 없었다. 분명 수련에 문제가 있을 것이며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빨리 늙지 않았을 것이다.
가끔 동수들이 내 사무실에 와서 교류하다 정오가 되어도 가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럼 나는 점심을 먹으러 집에 가고 싶은데, 직접 말하기가 민망해 이렇게 말한다.
“나랑 우리 집에 점심 먹으러 갈래요?“
그럼 동수들은 바로 알아듣고 재빨리 “어? 벌써 정오네요, 가야겠어요.”라고 말한다. 사실 이건 정중하게 나가달라고 부탁하는 방식일 뿐, 사실 동수와 밥을 먹을 생각은 없었다.
수련이란 바로 이 마음을 닦는 것이다. 나는 늘 수련이 아주 깨끗하지 못함을 느끼는 데 최후에 이르니 더 조급하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조금 폭로해 동수들에게 하나의 거울이 되고, 진정으로 수련해 올라가고 갈수록 더 진실해져서 사부님을 따라 집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95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