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简体 | 正體 | English | Vietnamese

일념의 선(善)으로 전화위복

유효(劉曉)

【정견망】

사람의 일사일념(一思一念)은 모두 하늘의 눈을 피할 수 없다. 사람이 믿든 믿지 않든, 선한 생각이 일어나면 복보가 이르고, 악한 생각이 생겨나면 재앙이 시작된다. 오늘은 일념의 선함으로 화를 복으로 바꾼 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청조 함풍(咸豐) 연간, 태평천국이 거사하면서 남쪽에서 북쪽으로 진격하며 강소와 절강 일대를 점령했다. 강녕부(江寧府 지금의 남경)에 한 사람이 있었는데, 편의상 ‘갑’이라 부르겠다. 그는 목숨을 구하기 위해 시골로 도망쳤다. 어느 날 밤, 그는 시체 더미 속에 숨어 죽은 척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꾸짖는 소리가 들려 몰래 살펴보니 고대 의관을 착용한 한 사람이 대동한 관리 몇 명과 함께 시신을 하나하나 점검하고 있었다.

갑의 앞에 이르렀을 때 그들은 매우 의아해하며 누군가 말했다. “이것은 강변의 서칠마자(徐七麻子 역주: 얼굴에 곰보 자국이 7개 있는 서 씨란 뜻) 수중의 물건인데 어째서 여기에 있는가?” 말이 끝나자마자 사람들은 사라졌다.

갑은 그들이 필시 저승의 사자들일 것이라 짐작했고, 자신 또한 겁수(劫數) 안에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는 다른 곳으로 가려 했으나 강을 건너지 않으면 이곳저곳이 온통 태평천국군이었고, 또 어차피 죽을 운명이라면 강가에서 죽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갑이 강가에 다다랐을 때, 남녀 몇 사람이 강물을 바라보며 통곡하는 것을 보았다. 갑이 다가가 물으니 그중 한 사람이 대답했다. “우리는 한 가족인데 배를 빌려 고향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하지만 노잣돈은 이미 다 써버렸고 사공은 이때를 틈타 가격을 높게 부르니 갈 길이 없습니다. 이제 곧 도적의 손에 죽게 생겼으니 슬퍼서 우는 것입니다.”

당시 갑의 몸에는 은자 30여 냥이 있었다. 그는 자신이 곧 죽을 목숨임을 알고 이 은자들을 그 가족에게 주어 얼른 도망치게 했다. 그 가족은 거듭 감사하며 급히 배를 구했고, 갑에게도 함께 가자고 권했으나 갑은 재삼 사양했다. 이때 멀리서 먼지가 자욱하게 일어나며 태평천국군이 곧 들이닥칠 기세가 보이자 가족들은 더욱 다급하게 재촉했다. 갑은 여전히 승선을 거절했고, 어쩔 수 없이 그 가족은 자신들의 성명과 주소를 갑에게 알려준 뒤 돛을 올리고 떠났다.

갑은 강가에서 조용히 기다렸다. 잠시 후 태평천국군의 대부대가 구름처럼 몰려왔는데, 우두머리는 키가 크고 건장하며 얼굴에 검은 곰보 자국이 있었다. 갑은 이 자가 틀림없이 ‘서칠마자’일 것이라 생각하고 외쳤다.

“서칠마자, 내가 너를 기다린 지 오래되었거늘 왜 이리 늦게 왔느냐?”

서칠마자는 못 들은 척했다. 갑이 다시 연달아 크게 외치자 그제야 서칠마자는 고개를 돌려 미소를 지으며 품속에서 수건 꾸러미 하나를 꺼내 던져주고는 말을 달려 가버렸다. 태평천국군이 떠난 후 갑이 수건 꾸러미를 열어보니 그 안에는 뜻밖에도 금팔찌 한 쌍과 외국 은전 십여 개가 들어 있었다.

그는 곧 배를 빌려 강을 건넜고, 그 가족이 알려준 주소를 찾아갔다. 알고 보니 그들은 현지의 큰 부잣집이었고, 갑을 본 가족들은 매우 기뻐하며 그를 머물게 하여 함께 살았으며 딸을 그에게 시집보냈다.

훗날 갑은 장사를 통해 큰 부자가 되었다. 이것이야말로 일념의 선함으로 화를 복으로 바꾼 것이 아니겠는가? 이 이야기는 청나라의 《권계록(勸戒錄)》에 실려 있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302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