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원(馨園)
【정견망】
얼마 전 장인어른께서 우리에게 토산물을 좀 보내주셨다. 수신 주소는 내가 출근하는 곳이었고 휴대전화 번호도 내 것이었다. 원래는 다음 날이면 도착해야 했는데 사흘째가 되어도 소식이 없었다. 내 휴대전화에는 어떠한 메시지나 전화도 오지 않았다.
우리 쪽 택배는 모두 택배 보관소에서 통합해서 받는다. 매번 내 휴대전화로 메시지가 오면 가서 찾아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무런 메시지도 받지 못했다. 장인어른께서 정보를 기입해주었던 택배 기사에게 문의했고, 택배 기사는 뒷번호 네 자리를 알려주었다. 나는 결국 이 번호를 통해 택배를 찾았다.
내 휴대전화 번호로 문자 알림이 오지 않았기에, 장인어른께서 휴대전화 번호를 잘못 기입하셨을 확률이 컸다. 장인어른께서 물어보셨을 때 나는 단지 이런 상황이 자주 있으니 아무 일 아니라고 말씀드렸다. 사실 장모님께서 장인어른의 일 처리가 미숙해 실수가 생겼다고 나무라시는 것을 바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목적은 장인어른을 생각해서였다.
며칠 전 장인어른께서 또 물건을 보내셨다. 또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당시 나는 장인어른께서 연세가 드셔서 아무래도 또 실수를 하신 모양이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장인어른께서 직접 택배 기사의 전화번호를 알려주셨다. 문의를 통해 알고 보니 택배가 가끔 가상 번호로 변환되는 경우가 있었으며, 정말로 주소를 잘못 입력한 것이 아니었다. 그러고 나서 다시 송장 번호 뒷자리 네 자리를 알려주어 순조롭게 택배를 찾았다.
이 일은 나에게 큰 감동과 깨달음을 주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자신이 선념(善念)에서 우러나온 행동 같았지만 번거로움이 다시 나타난 것은 분명 자신에게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대법 사부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이 정말로 살인 방화하는 것을 피하고자 거짓말을 했다면 그것도 당신의 잘못이라고 할 수 없다. 당신은 어떻게 이 관계를 잘 배치해야 하는가. 내가 생각하기에는 연공인으로서 또한 어렵지 않다. 사실 우리 많은 일은 말하기 싫으면 말을 하지 않는다.
“(《싱가포르법회 설법》)라고 가르쳐주셨다.
나는 깨달았다. 자신이 너무 소심하고 조심스러워 항상 거짓말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는 점이다. 겉으로는 선념인 듯하나 사실은 오랫동안 당문화(黨文化) 속에서 형성된 교활한 사유가 초래한 것이다. 만약 당당하게 사실을 분명히 설명했다면 이번의 번거로움은 없었을 것이다.
수련인은 참된 말을 해야 하며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 말하고 싶지 않은 말은 하지 않을 수 있지만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 겉으로는 사소한 일 같지만 그 이면에는 당문화의 마성(魔性)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정말로 주의해야 한다.
수련 중의 작은 깨달음 하나를 써내어 동수들과 공유한다. 부족한 점은 동수들께서 지적해주어 함께 제고하기를 바란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30239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