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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을 외우면서 어떻게 법을 얻는지에 대한 체회

중국 대법제자

【정견망】

우리가 법을 외우고 법을 배우는 것은 모두 법을 얻기(得法) 위함이다. 여기서는 내가 법을 외우는 과정에서 어떻게 외워야 법을 더 잘 얻을 수 있었는지에 대한 체회(體會)를 말함으로써 법공부 효율을 높이고자 한다. 이를 글로 써서 동수들과 교류하고자 한다.

우리가 법공부를 할 때는 법을 존중해야만 법이 우리에게 드러날 수 있다. 따라서 반드시 겸허하고 아무것도 구함이 없는 심태를 품고 법을 외워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대법을 존중하는 것인가?

1. 잡념을 배제해야 한다

스승님이 강단 위에서 강의하시는데 학생이 아래에서 딴 생각을 하느라 강의하시는 내용을 전혀 듣지 못했다고 생각해보자. 이것이 스승님에 대한 존중이겠는가? 우리는 속인 사회에서 생활하며 수련하므로 내려놓지 못하는 번뇌가 있을 수 있고, 이로 인해 법을 외울 때 사유가 매우 혼란해져 좋지 않은 염두가 계속 흘러나올 수 있다.

이럴 때 나는 법을 외우는 속도를 늦춘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이러한 잡념들을 배제한다. 글자 하나하나가 모두 대뇌를 한 번 거쳐서 나오도록 노력하는데, 어떤 때는 한 문장을 읽는 데 거의 1분 가까이 걸리기도 하고, 어떤 때는 한 문장의 법을 여러 번 외워야 할 때도 있다. 이렇게 하면 잡념이 점점 적어지면서 법을 외우는 속도가 점점 빨라진다. 마음이 점점 고요해지면 문득 깨닫는 듯한 느낌이 들게 된다.

2. 자세가 단정해야 한다

나는 동수들이 눕거나 기댄 자세, 혹은 엎드린 자세로 법공부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 만약 우리가 강의실의 학생인데 스승님이 위에서 강의하실 때 아래에서 다리를 꼬거나 책상에 엎드려 있다면, 이것이 스승을 존경하는 표현이겠는가?

그래서 나는 법을 외울 때 되도록 가부좌를 틀며, 쌍가부좌나 반가부좌 책상다리를 한다. 마음속에서 대법에 대한 경외심이 솟아나면 법리(法理)도 깨닫게 된다.

3. 환경이 깨끗해야

집에 손님이 오더라도 방을 조금은 정리하고 손님을 맞이한다. 만약 중요한 손님이라면 다른 사람에 대한 존중을 표하기 위해 방을 더욱 철저히 청소할 것이다. 하물며 우리가 법공부를 할 때는 곁에 사부님의 법신(法身)께서 계시지 않는가?

《서유기》에서 당승이 경을 전하는 대회에서 부처가 “목욕재계하지 않으면 책을 펼칠 수 없다”고 말한 기억이 난다. 내 생각에 매번 법을 외울 때마다 목욕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손을 씻고 나서 책을 잡아야 한다고 본다. 또한 방 안이 지저분하고 어지러워서는 안 된다. 방을 조금 정리하여 깨끗하고 단정하게 한 후에 책을 꺼내 법을 외워야 한다. 이 역시 법에 대한 존중이다. 아울러 옷차림을 단정히 해야 하며 너절하게 입어서는 안 된다.

4. 진중하고 차분해야

스승님이 강의를 해주시는 것은 고사하고, 다른 사람과 문제를 교류할 때조차 당신이 한참 있다가 일어나서 물을 마시거나, 화장실에 가거나, 음식을 먹으면서 혹은 먹으면서 말하고 듣는다면 그것이 상대방을 존중하는 것이겠는가? 하물며 나는 법을 외우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나는 법을 외우기 전에 이러한 문제들을 되도록 해결해 둔다. 법을 외울 때는 함부로 일어나서 걸어 다니지 않도록 한다. 머릿속에 해결해야 할 어떤 문제가 떠오르더라도 잠시 인내했다가 법을 다 외우고 나서 해결한다. 법을 외우는 전체 과정 동안 되도록 스스로 착실하고 안정되게 임하려 노력한다.

물론 이렇게 하는 것은 법리를 깨닫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심에서 우러나와 대법의 소중함을 인식함으로써 법을 존중하는 것이다. 이렇게 매번 법공부를 마치고 나면 정신이 맑아지고 온몸이 가벼워짐을 느끼게 된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302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