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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주문 소동

심우(心雨)

【정견망】

회사 근처에 내 입맛에 맞는 국숫집이 있어 몇 번 가서 먹었다. 맛은 참 좋은데 음식이 나오는 것이 매우 느렸다. 원인은 밥을 먹는 사람이 아주 많은 데다, 국수가 원래 푹 끓여야 해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종류이기 때문이다.

휴대폰 앱으로 직접 주문할 수 있기에, 어제는 집에서 나설 때 미리 주문을 해두었다. 이렇게 하면 정상적인 조리 과정상 내가 국숫집에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국수를 먹을 수 있을 터였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해서야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앞에 줄을 서서 밥을 기다리는 사람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내가 가게에 도착했을 때 아직 조리조차 시작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렇게 계산해 보니, 실제로 국수를 먹은 시간은 미리 주문했다고 해서 딱히 빨라지지 않았고 거의 똑같았다. 그리하여 마음속으로 다소 답답하고 우울했다.

문제가 닥쳤을 때 안으로 찾아보니, 문제를 발견하기는 어렵지 않았다. 나는 사실 나의 잔꾀를 통해 대기 시간을 줄이려 했던 것이다. 식사 시간을 아끼고 싶었다. 사람의 이치로 보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왜냐하면 이것이 바로 인간 세상의 지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련인으로서는 마땅히 신념(神念)으로 문제를 바라보아야 하며, 가볍고 담담하게 보아야 한다.

대법 사부님께서는 《로스앤젤레스 시 법회 설법》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셨다.

“절대로 속인의 사상으로 문제를 생각해서는 안 된다. 당신이 부딪힌 어떠한 문제도 모두 간단하고도 간단한 것이 아니고, 모두 우연한 것이 아니며, 모두 속인 중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수련과 관계있고 당신의 제고와 관계있다. 왜냐하면, 당신은 수련하는 사람으로서 당신 생명의 길은 개변된 것이고 당신 수련의 길은 새로 배치한 것이기 때문에 이 한 갈래의 길에서는 곧 우연한 일이 없다.”

수련인으로서 인간 세상의 지혜를 신중하게 바라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수련인의 기점(基點)에서 문제를 바라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미리 주문하는 것 자체는 맞지만, 반드시 성공하리라는 법은 없다. 어제의 일처럼 말이다. 많은 일에는 다 인연 관계가 존재한다.

가장 간단한 예를 들어보겠다. 우리가 교통안전에 주의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비록 자신이 주의했을지라도, 다른 사람이 주의하지 않거나 예측할 수 없는 사고가 발생한다면 역시 (사고가) 날 가능성이 있다. 이때는 어쩌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겠다. 전기자전거 충전은 일반적으로 불이 나지 않는다. 설령 10만 분의 1의 확률이라 할지라도, 그것에 맞닥뜨렸다면 그 역시 인연 관계가 있는 것이다.

제갈량의 표현을 빌리자면 바로 “일을 꾸미는 것은 사람에게 달렸고, 일을 이루는 것은 하늘에 달렸다(謀事在人, 成事在天)”이다. 제갈량은 고대인 중 가장 지혜로운 인물 중 한 명이다. 그의 이 한마디는 생명의 지혜를 말해준다.

대법 사부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셨다.

“과거의 종교 수련에서, 불가에서는 공(空)을 주장하여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공문(空門)으로 들어가고, 도가에서는 무(無)를 주장하여 아무것도 없으며 가지지도 않고 추구하지도 않는다. 연공인(煉功人)은 유심연공(有心煉功), 무심득공(無心得功)을 말한다. 일종의 무위(無爲) 상태의 수련으로서, 오직 당신이 心性(씬씽)을 수련하기만 하면 당신의 층차는 돌파되며, 당신에게 있어야 할 것들이 당연히 있을 것이다.”(《전법륜》 〈제2강〉)

사람들은 흔히 “오직 좋은 일만 행하고, 앞날을 묻지 말라(但行好事, 莫問前程)”고 말한다. 이치에 다소 비슷한 면이 있다. 다시 앞서 말한 주문 단계로 돌아가 보자. 시간을 아낄 방법을 생각한 것은 맞지만, 마지막에 그것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없을지는 자연스럽게 되어감에 따라야 한다. 수련의 각도에서 바라본다면 바로 내려놓고, 담담하게 보며, 과도하게 집착하지 않는 것이다. 단지 그뿐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303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