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법제자
【정견망】
며칠 전 인터넷에서 한 노포가 문을 닫았다는 것을 보았다. 원인은 식재료를 저급한 것으로 대체해 원래 맛을 잃었고, 결국 단골손님들을 잃어 버텨내지 못한 채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었다. 백년 전통의 오래된 가게가 문을 닫는 것은 정말로 안타까운 일이다.
중국인들은 흔히 “남을 해치는 것은 자신을 해치는 것이다”라고 말하지만, 사실 “남을 속이는 것은 곧 자신을 속이는 것이다”라는 말도 있다. 오래된 가게가 좋은 식재료를 나쁜 식재료로 대체하고자 하며, 그러한 미세한 변화는 고객들이 알아채지 못할 것이라고 여겼다. 사실, 진정한 단골손님들의 입맛은 아주 까다롭다. 식재료의 변화는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요리사의 상태로 인해 생긴 맛의 변화까지도 전부 알아차릴 수 있다. 왜냐하면 모든 단골손님들은 바로 그 맛을 보고 찾아오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원래의 맛을 잃어버리면 단골손님을 잃게 되고,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다.
대법 사부님께서는 경문 《유럽법회설법》에서 우리에게 알려주셨다.
“사람이 나쁜 짓을 할 때에 늘 자신이 하는 나쁜 짓을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한다고 여겨 자신이 한 것이 나쁜 짓인 줄을 알면서도 여전히 자신을 속일 이유를 찾아 자신으로 하여금 마음이 편안해지도록 한다.”
많은 식당들이 그렇지 않은가? 분명 자신이 식재료를 저급한 것으로 바꿔놓고도, 맛이 비슷하다며 식객을 속인 게 아니라고 스스로 구실을 찾는다. 그러나 이러한 기만은 오직 자신을 속이는 것일 뿐, 고객은 속일 수 없음을 알지 못한다.
사실 글쓰기도 이와 같다. 나는 글쓰기에서 한 가지 원칙을 가지고 있는데, 스스로 생각의 흐름이 통하지 않는 단어와 문장 및 내면의 뜻은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단어와 문장은 편집자가 당연히 통과시켜 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설령 요행으로 통과된다 하더라도 독자들에게 인정받지 못할 것이다.
절대로 요행을 바라는 심정을 가져서는 안 된다. 자신이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서 다른 사람도 이해하지 못하리란 법은 없으며, 자신이 보기에 매끄럽지 않은 것을 다른 사람은 좋아할지도 모른다고 여겨서는 안 된다. 어찌 그럴 수 있겠는가?
장사를 하고 글을 쓰는 것뿐만 아니라, 수련은 더욱이 이와 같다. 자신에게 집착이 있으면서도 버리지 않고, 심지어 숨겨두기까지 한다. 하지만 신(神)은 보실 것이고, 사부님께서는 더욱 환히 보실 것이다. 누구를 속이려 하든 모두 거짓이지만, 자신을 속이는 것만이 진짜이다.
장사를 하든, 글을 쓰든, 수련을 하든, 결코 남을 속이는 마음이나 요행을 바라는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 이것은 근본적인 문제이다.
과연 그렇지 않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