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법제자
【정견망】
대법 사부님께서는 《전법륜(轉法輪)》 〈제2강〉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천목은 구할 수 없는 것으로서 구할수록 더욱 없기 때문이다. 구하면 구할수록, 그것은 열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그의 천목 안에서 또 일종의 물질이 넘쳐 나오는데, 검지도 않고 희지도 않은 그것이 당신의 천목을 덮어버릴 것이다. 시간이 길어지면 그것은 매우 큰 장(場)을 형성하며, 갈수록 많이 넘쳐 나올 것이다. 천목이 열리지 않을수록, 그것을 추구할수록, 이런 것이 더욱 많이 넘쳐 나와 결국 그의 온 신체를 모두 둘러싸게 될 뿐만 아니라 그것의 두께 또한 아주 두꺼워서 매우 큰 장을 갖는다.”
사부님께서 천목의 문제를 말씀하실 때 자신의 구하는 마음이 자신을 장애했음을 언급하셨다. 즉 구하지 않는다면 도리어 천목을 열기가 더욱 쉽다는 것이다. 사부님 설법은 어느 한 가지 일에 대해서만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법리(法理)를 말씀하신 것이다.
나는 생활 속의 모든 번거로움과 난관이 자신의 구하고자 하는 마음과 관련되어 있음을 깨달았다.
짧은 이야기가 있다. 어느 회사의 사무실에 특별히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한 사람이 있었다. 무슨 일을 하든 매우 세밀하게 고려했다. 한번은 사무실의 한 사람이 감기에 걸리자, 이 사람은 전염되지 않기 위해 이틀 동안 휴가를 내고 피하고자 했다. 그런데 집에 돌아간 후 바로 감기에 걸렸다. 물론 그는 여전히 상대방에게 전염되었다고 생각했다.
이상하게도 사무실의 대여섯 명 중 오직 그 사람만 감기에 걸렸다. 사람의 기점에 서서 보면 그가 전염된 것이다. 그러나 수련인의 기점에 서서 보면 자신이 구해온 것임을 알게 된다.
오늘 아침도 그러했다. 나는 새로운 군만두 가게가 문을 연 것을 보고 그 맛에 큰 기대를 걸었다. 나는 사장에게 부추 계란 만두 두 개를 달라고 했는데, 사무실에 돌아와서야 부추는 회향으로, 계란은 고기로 바뀌어 둘 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것임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약간 기분이 나빴으나 지금 생각해보니 모든 것이 자신이 구한 것이었다. 일단 무엇인가를 구하게 되면 반드시 번거로움을 만나게 된다.
천목을 열든, 병을 치료하든, 감염되든, 심지어 어느 일이든 간에 구하는 마음이 생기기만 하면 상응하는 물질이 생겨나 자신에게 번거로움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이것은 교란이라고 할 수는 없다. 사부님께서는 《전법륜》 〈제5강〉에서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알려주셨다.
“과거에 이것은 속인이 알지 못하게 한 것이다. 여래 층차를 넘어선 아주 높은 경지의 부처는 많고도 많다고 나는 말하는데, 그 마(魔)가 다 무엇인가. 비교해 보면 작고도 작다. 노(老)ㆍ병(病)ㆍ사(死) 역시 일종의 마(魔)이지만, 이 역시 우주특성을 수호하기 위해 생긴 것이다.”
이러한 물질 역시 우주의 특성을 수호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생명은 구하는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상황을 만났을 때 발정념으로도 해결하기 어렵다. 오직 심성(心性)이 올라가야 우주의 특성이 자연스럽게 우리를 제약하지 않게 된다.
동수와 교류할 때 문득 이것을 깨닫게 되어 글을 써서 동수들과 교류하고 함께 제고하고자 한다.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동수들이 바로잡아 주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