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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원만 이야기(2) 후도화(侯道華)

도가원만 이야기(2) 후도화(侯道華)

작가: 초명(楚明)

【정견망 2002년 8월 10일】
후도화(侯道華)는 어느 지역 사람인지 모르며 자칭 아미(蛾眉)산에서 왔다고 했다. 후(侯) 도사는 일생을 도처로 떠돌아다녔고 나중에 하중(河中) 영락관(永樂關)에 머물렀다. 어느 날 갑자기 광풍이 불어 모래와 돌이 날리며 영락관의 많은 건축물이 바람에 무너졌다. 다른 도사들이 이 일을 보고 영락관을 떠나 다른 도관으로 갔으나 오직 후도화만이 남았다. 후도화는 목공일을 하는 등 천신만고 끝에 마침내 부서진 건물을 수리 복구했다. 도관이 복구된 후 연속해서 일부 도사들이 들어왔고 따라서 영락관은 이전의 영화를 되찾았다. 후 도사는 매일 부지런히 노력하여 관을 깨끗이 청소했고 또한 산을 개간하고 황무지를 이용해 채소를 심어 관내 도사들의 일상 생활에 필요한 음식을 공급했다.

후도화는 사람을 아주 열정적으로 대했고 겸허했다. 예를 들면 관에 오는 도사나 여행객에게 모두 열심히 접대하고 차, 숙식 안배는 물론이고 심지어 손님을 대신해 불 피우기, 세숫물 버리기, 옷 빨기 등까지도 했다. 많은 사람들은 도화를 노복이나 사환 정도로 여겼으나 도화는 미소만 지을 뿐 여전히 일을 했고 다른 사람의 태도를 문제 삼지 않았다.

도화는 독서를 좋아하여 늘 손에 책을 들고 큰 소리로 읽었는데 사람들이 무엇을 읽느냐고 물으면 “하늘에 우매한 신선은 없네.”라고 하며 늘 다른 사람을 웃겼다.

세월이 금방 흘러 십 수 년이 지났다. 하루는 관에 있던 건물 대들보 위에 갑자기 채색 불빛이 발사되었다. 도사들은 분분히 신기하다고 했다. 듣는바에 의하면 개원 연간에 수도하던 류(劉) 천사(天師)라는 사람이 있어 관에서 단을 연마했는데 단을 완성한 후 시험 삼아 개에게 먹였더니 개가 당시 죽어버렸다고 한다. 이에 깜짝 놀라 다른 사람들은 감히 먹지 못했고 남은 약은 유천사가 관에 있던 대들보에 숨겨놓았다고 한다. 원래 이것은 일종의 헛소문이라고 여겼지만 최근에 와서 관내의 이상한 빛은 후 도사로 하여금 이 전설을 상기하게 했다.

하루는 하늘에서 폭우가 쏟아져 관의 대들보가 비바람에 부서졌다. 후도화가 수리하기 위해 기어 올라가니 또 지난번 그 빛이 보였다. 자세히 조사해보니 마침내 작은 목합을 찾게 되었다. 이 목합은 매우 정교하고 금박을 입힌 것이었는데 그 빛은 바로 여기에서 나는 것이었다. 열어보니 단약(丹藥)이 들어 있었다. 도화는 이것은 필시 유천사가 남긴 단약이라고 생각하여 단약을 삼켰다. 그런데 아무런 반응도 없자 아마도 가짜일 것이라 여겼다.

며칠 후 도화가 시장에 물건을 사러갔을 때 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크게 취했다. 관에 돌아와 큰 칼을 가지고 도관 앞 큰 나무위에 올라간 그는 무성한 나뭇가지를 전부 자르면서 말했다. “이 나무가 내 승천을 방해한다.” 사람들이 급히 말렸으나 도화는 도무지 듣지 않고 계속 잘랐다. 좀 있으니 그 보기 좋던 나무가 꼴이 말이 아니었다. 사람들은 어쩔 수 없어 도화가 미쳤으니 그를 내보내야한다고 했다. 다음날 공교롭게도 현령이 관에 놀러 왔다가 그 아름답던 나무가 망가진 것을 보고 크게 노해 도화를 심하게 꾸짖었다. 도화 또한 변명할 도리가 없었다.

칠일 후 새벽 도화가 일어나 먼저 목욕 단장하고 전 앞에 나아가 분향하더니 공중을 향해 절을 올리고 혼잣말로 말했다. “좀 있으면 어떤 신선이 나를 맞이해 하늘로 올라갈 것이다.” 사람들은 그가 미친 소리를 한다고 여겼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관 앞의 소나무에 학이 한 마리 맴돌며 선악(仙樂)이 울리더니 도화가 홀연히 공중으로 날아올라 나무 위에서 가부좌하며 꼼짝도 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그제야 도화가 이미 신선이 된 것을 알고 황망히 예를 올려 작별을 고했다. 책임을 물었던 현령마저도 황망히 꿇어앉아 도하에게 사죄했다. 도화는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어 사의를 표한 후 채운을 타고 선악이 울리는 가운데 표연히 공중으로 날아갔다.

자료출처 : 속선전(續仙傳)

발표시간 : 2002년 8월 10일

정견문장 : http://zhengjian.org/zj/articles/2002/8/10/1713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