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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원만 이야기(10) 모군(茅君)

도가원만 이야기(10) 모군(茅君)

작가: 주월명(朱月明)

【정견망 2002년 9월 26일】

모군(茅君)은 유주(幽州) 사람이며 제(齊)나라에서 도를 공부했고 20년 후 마침내 수련 성취하여 득도했다. 이에 집에 돌아와 부모를 보살폈다. 부모님은 그가 돌아온 것을 보고 대노하여 “이 불효막심한 놈 같으니, 부모는 집에 내팽개치고 도처로 다니며 유람이나 하면서 도술은 무슨 귀신같은 도술이란 말이냐.” 하며 화가 나서 채찍으로 때리려 했다.

모군은 부모님 앞에 꿇어 엎드려 사죄하고 말씀드렸다. “소자 천명을 받들어 득도했습니다. 도를 닦는 것과 부모를 공경하는 일은 양쪽을 다하기 어렵습니다. 비록 소자가 바깥에 있어 두 분을 공양하진 못했지만 이제 저는 득도했으니 가문을 평안케 하고 부모님을 장수하게 해드릴 수 있습니다. 하물며 이미 도를 얻은 사람으로서 채찍에 맞는 욕을 당할 수 없습니다. 만약 꼭 그렇게 하신다면 큰일이 날까 두렵습니다!” 그러나 부친은 들으면 들을수록 화가 나, 그를 때리려고 몽둥이를 들었다. 바로 몽둥이를 들 때 몽둥이는 즉시 수십 조각으로 부서져 사방으로 날렸는데 마치 화살을 쏜 것처럼 온 벽과 기둥을 뚫어 버렸다.

부친은 놀라서 손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모군은 말하길 “이것이 바로 제가 말씀드린 큰일이 날까 두렵다는 것입니다. 무의식중에 사람을 해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친은 물었다. ” 네가 기왕 도를 얻었다면, 그럼 죽은 사람도 기사회생 시킬 수 있느냐?” 모군은 ” 죽은 사람이 일생 중 쌓은 죄가 매우 중하면 부활시킬 수 없습니다. 만약 화를 당해 요절했다면 부활시킬 수 있습니다.” 부친은 믿지 않고 시험해 보기로 했다. 모군의 동생이 막 연봉 2천석을 받는 고급 관리로 임명되었는데 부임 시 수백명의 고향 사람들이 나와 환송했고 모군도 거기 있었다. 모군은 말하길 “나는 비록 세간에서 관리가 될 순 없지만 나중에 선계에서 관직을 얻게 될 것이다. 모월 모일에 나는 선계로 가서 부임해야 한다.”

손님들이 모두 “만일 정말이라면 때가 되면 반드시 환송해주지.”라고 말했다. 모군은 “만약 진정 나를 보내준다면 친절에 감사드립니다. 단 빈손으로 와야 하며 돈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제가 잔치를 베풀어 환대하겠습니다.” 때가 되어 모공이 말한 그날이 오자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였다. 모공은 큰 잔치를 벌여 천으로 장막을 세우고 바닥에는 두꺼운 담요를 깔았으며 좌석에는 진기한 과일을 늘어놓았는데 그 향기가 사람을 끌었다. 아름답고 오묘한 음악이 연주되며 소리가 천지를 진동했는데 몇 리 밖의 사람들도 들을 수 있었다. 무희들이 음악에 따라 춤을 추었고 사람들은 정신을 잃고 취했다. 자리에 앉은 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마음껏 즐기지 않을 수 없었다. 나중에 모군을 영접하러 선계에서 수백 명의 관원이 도착했다. 문관은 큰 홍포(紅袍)를 입었고 허리에는 백옥 띠를 맸으며 무관은 갑옷을 입고 깃발을 날렸으며 병장기는 태양처럼 빛났는데 그들은 둥글게 몇 리나 되는 장막을 쳤다. 모군이 부모님과 고향 사람들에게 고별을 하고 학의 털로 덮인 수레를 타자, 수레 앞뒤는 깃발이 있어 해를 가렸고 천마(天馬), 사룡(蛇龍), 백호 또는 각종 날개 달린 동물들이 수레 위에 있었으며 상서로운 오색구름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집을 십여 리 떠난 후 환영 대오와 인마가 갑자기 보이지 않았다.
(자료내원 : 『태평광기』)

발표시간:2002년 9월 26일
정견문장: http://zhengjian.org/zj/articles/2002/9/26/1866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