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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원만 이야기(13) 소선공(蘇仙公)

작가: 구양자운 정리

【정견망 2002년 10월 5일】소선공(蘇仙公)은 계양(桂陽) 사람인데 한문제(漢文帝) 때 득도했다. 어려서 아버지를 잃고 고향에서 인의(仁義)와 효도로 유명했다. 그는 성의 동북쪽에 살았는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쁘게 뛰어다녔다. 종래로 음식을 가린 적이 없고 거친 밥에 간소한 반찬이면 충분했다.

집이 가난해 소를 방목했으며 마을 아이들과 함께 돌아가며 소를 돌보았다. 소선공이 소를 방목할 때 소들은 그 옆에 머물며 조금도 떨어지지 않았고 해질 무렵이 되면 몰지 않아도 소들이 저절로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다른 아이들이 소를 풀어놓으면 소들은 도처로 뛰어다녔으며 자주 산을 넘어 위험한 곳으로 가곤 했다. 아이들이 소선공에게 “너 소가 흩어지지 않게 하는 무슨 도술이 있니.” 물으면 소선공은 “이건 비밀이라 너희에게 알려줄 수 없어.”라고 했다.

소선공은 늘 한 마리 사슴을 타고 다녔다. 하루는 어머니와 밥을 먹는데 “생선이 없으니 내일 몇 마리 사오렴.” 하자 소선공은 젓가락을 밥에 꽂아 놓고 돈을 꺼내 생선을 사러갔다. 조금 있으니 그는 생선을 들고 문 안에 들어서고 있었다. 식사를 마친 후 어머니가 그에게 어디에서 생선을 샀는지 묻자, 그는 성내 시장에 가서 사왔다고 했다. 어머니는 “여기서 시장까지 120리나 되고 길도 험한데 어떻게 눈 깜짝할 새 다녀와? 어디 나를 속이려고?” 하며 매를 들어 때리려 했다. 소선공은 꿇어 엎드려 말하기를 “제가 생선을 살 때 외삼촌을 만났습니다. 내일 우리 집에 오신다고 했으니 그때 물어 보시면 알겁니다.” 어머니는 그의 말이 그럴듯하게 생각되어 내일 다시 물어보기로 하고 사실이 아니면 때리려 했다. 다음 날 아침 과연 외삼촌이 집에 찾아왔는데 어제 소선공이 시장에서 생선을 사는 것을 보았다고 했다. 어머니는 이 말을 듣고 이루 말할 수 없이 놀랐고 그제야 자기 아들이 신인(神人)인 줄 알았다.

소선공이 일찍이 죽장(竹杖)을 들고 다닌 적이 있는데 당시 사람들은 “소선공의 죽장은 사실 한 마리 용이다.” 라고 했다. 몇 년 후, 어느 날 소선공이 방 안팎을 치우고 집과 정원을 수리하기 시작했다. 어떤 친구가 무슨 손님을 초대하느냐 물으니 소선공은 신선이 강림할 거라고 했다. 순간 서북쪽 하늘에서 자색 구름이 자욱하게 끼면서 십여 마리의 백학(白鶴)이 구름 속에서 날아와 그의 문 앞에 내려앉았다. 뜻밖에도 이 십여 마리의 백학은 17-8세의 멋진 소년들로 변했는데 그들의 자태는 시원스럽고 행동이 대범해 신(神)의 풍모가 있었다.

소선공은 정중하게 그들을 영접하고는 모친에게 뛰어가 말했다. “어머니, 소자 천명을 받아 오늘 신선이 되어 떠납니다. 저를 맞이할 분들이 이르렀으니 저는 가야합니다. 끝까지 어머님을 모시지 못함을 용서하소서!” 말하고는 절을 하고 작별하자 모자 두 사람은 탄식해 마지않았다. 모친은 “네가 떠나면 나는 누구를 의지하며 살꼬!” 소선공은 “내년에 역병이 돌 테니 집 뜰에 있는 우물물과 집 옆에 있는 나무가 소자를 대신해 어머님을 모실 것입니다. 우물물을 한바가지 길어 나뭇잎을 하나 따면 병자 한 사람을 구하실 수 있습니다. 그 외에 궤짝을 하나 남겨놨으니 필요한 것이 있으시면 궤짝을 두드리며 말하면 갖다 줄 것입니다. 단 절대 궤짝을 열어보아서는 안 됩니다.” 말을 마치자 문을 나섰다. 헤어지기 서운하여 망설이며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다가 결국 몸을 솟구쳐 구름을 타고 가는데 단지 그의 다리가 채색 구름을 딛고 있는 것만 보였고 많은 학들이 그의 좌우에서 날며 바로 천궁(天宮)으로 들어갔다.

다음 해 과연 그가 말한 대로 큰 역병이 돌았는데 근처의 모든 사람들이 소선공의 모친에게 병을 고치러 왔다. 모친은 그가 말한 대로 우물물과 나뭇잎으로 치료를 했는데 낫지 않는 경우가 없었다. 만일 무엇이 부족하면 궤짝을 두드려 구했다. 삼년 후 모친은 그 속에 무엇이 들었는지 하도 궁금해서 궤짝을 열어보았는데 단지 백학 두 마리가 거기에서 날아가는 것이었다. 그 후로는 아무리 두드려도 영험이 없었다. 모친은 백여 세를 살다가 병 없이 세상을 떠났다. 고향사람들은 관례대로 장사지내러 관을 메고 갔다. 모친을 매장하고 나니 갑자기 고을 동북에 위치한 우비산(牛脾山) 산정에 자색구름에 뒤덮이더니 구름 속에서 곡소리가 났다. 사람들은 이는 소선공이 모친 때문에 우는 것임을 알았다. 군 태수와 마을 사람들이 산 아래로 가서 추모제를 지냈다. 소선공은 태수와 백성들에게:”나를 위로하려고 산 넘고 물 건너오느라 수고가 많았으니 돌아갈 때는 산길로 갈 필요 없습니다. 내가 큰 길로 보내줄 테니 절대 뒤돌아보면 안 됩니다.” 말이 떨어지자마자 하나의 큰 다리가 산을 넘어 마을까지 직통으로 연결되었다. 이 때 한 관원이 다리 위에서 조심하지 않고 머리를 돌려보자, 그 큰 다리는 즉시 강으로 떨어져 보이지 않았다. 그 때 한 마리의 용이 사람들의 발아래서 돌고 있었는데 몸을 뒤척이더니 날아가버렸다.

소선공이 어머니를 위해 곡을 하던 곳에 두 그루의 계죽(桂竹 대나무의 일종)이 자라났는데 바람이 없어도 아래로 굽어져 아래를 쓸어 지면을 늘 깨끗히 했다. 삼년 후 구름 속에서 다시 곡소리가 들렸고 한 필의 백마가 늘 우비산 꼭대기에서 배회하여 사람들은 우비산을 백마령(白馬岭)으로 고쳐 불렀다.

나중에 한 마리 백학이 날아와 성의 동북쪽 성루에 앉았는데 어떤 사람이 활로 백학을 쏘자 백학은 발톱으로 성루의 편액을 긁어 마치 무슨 글자를 쓴 것처럼 자국이 남았다. 그것은 다음과 같다.
“성은 옛 성이로되 사람은 옛 사람이 아니로다. 나는 삼백갑자에 한번 돌아왔으니 내가 소선공이다. 너는 왜 나를 쏘는가?” 나중에 무릇 수도하는 사람들은 갑자년 이날이 오면 소선공이 거주하던 곳에 가서 분향하며 예를 올린다.

(자료내원:『신선전』)

발표시간: 2002년 10월 5일
영문위치 : http://www.pureinsight.org/pi/index.php?news=1197
정견문장 :http://zhengjian.org/zj/articles/2002/10/5/1879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