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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부의 효행에 신명이 감동하다

작자:자열(紫悅)

[정견망]


상부(祥符) 지역에 원해(袁海)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명(明)나라 태종 초년에 군대에 징집되어 국경을 지키러 갔다. 그런데 이때 마침 노모가 병이 나자, 며느리 서(徐) 씨가 몰래 자신의 허벅지 살을 잘라내어 삶아 먹였고 병은 즉시 나았다. 나중에 또 노모가 병이 들어 어쩔 수 없이 며느리는 하늘을 향해 기도 하며, 도가의 신(神) 진무현천대제(真武玄天大帝)에게, 시어머니의 병이 나아 건강을 회복되게 해 달라고 빌면서, 병이 나으면 시어머니와 함께 무당산(武當山)에 가서 향을 올려 감사를 드리겠다고 했다. 그날 밤 시어머니 꿈에 신이 나타나 단약 한 알을 내려주어 그 단약을 복용 하고는 잠이 푹 들었다가 깨어나니 병이 나았다.

남편이 돌아오자, 아내는 그동안의 경과를 상세하게 말해주었다. 남편은 즉시 아내와 함께 노모를 모시고 남암궁(南岩宮)으로 가서 향을 올렸다. 이때 서 씨는 비로소 사실을 말하기 시작했다. “지난 날 어머님의 병환이 위급하여 하늘의 현제께 기도했는데, 그 때 기도로 청하길, “저의 몸을 바쳐 어머니 목숨과 바꾸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오늘 마땅히 그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시어머니와 남편은 며느리의 이야기를 듣고 아연실색하며 만류하려고 했으나 이미 그는 눈 깜작할 사이에 보이지 않았다.

서 씨는 나는 듯이 비승대(飛升臺) 옆으로 달려가서 만 길이나 되는 벼랑 아래로 몸을 훌쩍 날렸다. 그가 뛰어내린 절벽 끝에는 한 켤레의 신발만 놓여있어 절벽 아래로 떨어져 내린걸 알게 했다. 사람들이 사방에서 찾았으나 그녀는 그림자조차도 보이지 않아, 서 씨가 약속한 대로 스스로 떨어져 죽은 것으로 알고 모두들 슬퍼해 마지않았다.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남편과 모친은 그녀가 한 약속대로 신전앞에 나아가 비통한 심정으로 향을 올리고 절을 했다. 그 때 멀리 한 사람이 보이는데 대전 아래에 엎드려 절을 하고 있었다. 가까이 가서 보니 뜻밖에도 죽은 줄만 알았던 서 씨였다. 서 씨는, “제가 막 절벽 아래로 뛰어내리자, 어디서 나타났는지 갑자기 많은 무리의 사람들이 나를 둘러싸서 감싸 받드는 것처럼 느껴졌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여기에 와 있었습니다.” 하고 말했다. 세 사람은 모두 기뻐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바로 이 며느리의 효성이 지극하여 신명을 감동시켜 이런 신기한 일이 일어난 것이다.

(출처 명나라 축윤명(祝允明)의 《야기(野記)》)

발표시간 : 2011년 8월 4일
정견문장 : http://www.zhengjian.org/zj/articles/2011/8/4/7624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