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简体 | 正體 | English | Vietnamese

현명한 아내는 국운을 창성케 해

작자: 육진(陸眞)

[정견망] 춘추시대에 위(衛)나라를 장악하고 있는 위령공(衛靈公)은 밤에 마차 행렬 소리를 들었다. 이 소리는 먼데서 가까이 다가오더니 관문 입구에 도착했을 때 갑자기 소리가 사라졌다. 한참이 지나 이 마차소리는 또 다시 들리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가까운데서 시작하여 멀어졌는데 점점 작아지더니 마침내 사라졌다. 위령공은 이상하게 느껴 부인에게 물었다. “당신은 수레에 탄 사람이 누구인지 알겠소?”

부인은 호호 웃으며 단정적으로 말했다. “이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확실히 우리 조정의 대부 거백옥(蘧伯玉)입니다.”

“당신은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시오?” 위령공은 놀람을 금할 수 없었다. “당신은 점을 치거나 예측을 할 수 있소?”

부인은 정색을 하며 말했다. “저는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조정 예절에 따르면 신하가 왕궁문을 지나면 반드시 수레에서 내려 경의를 표해야 합니다. 충신과 효자는 여러 사람이 눈을 뜨고 있을 때 진지한 척 다른 사람이 보라고 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의 눈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도 자신의 행위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들은 “어두운 곳에서도 속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거백옥은 우리나라 유명한 현인이며 인의를 주장하고 지혜가 있으며 예절을 잘 준수하니 방금 일은 그가 궁문을 지날 때 일부러 멈추어 경의를 표한 것입니다. 비록 야밤이어서 다른 사람들은 그가 예절을 지키는 것을 볼 수 없습니다만 그는 여전히 예절을 따라 일을 행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행위를 할 수 있는 것은 그 외에는 누가 있겠습니까? 만일 믿지 못하시거든 이 일을 조사해보십시오. 틀림없이 답을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다음날 위령공은 사람을 시켜 상황을 조사하게 했다. 그랬더니 야간에 수레로 다닌 사람은 과연 거백옥이었다. 이때 위령공은 부인의 사람을 알아보는 현명함에 감탄했다. 그런데 익살스럽게 일부러 부인을 향해 놀렸다. “허허, 부인도 잘못 추측할 때가 있군요. 그 사람은 거백옥이 아니요!”

그런데 부인은 듣고 매우 기뻐했다. 원래 예절 바른 그녀는 조심스럽게 술을 가득 따라서 위령공에게 두 손으로 바치며 웃으며 말했다. “저는 나라의 주인인 공에게 십분 축하를 올립니다.”

위령공은 의아하게 물었다. “이것은 그저 작은 일인데 부인은 어째서 나에게 축하를 하는 것이오?” 위령공은 원인을 알 수 없었다.

부인은 대답했다. “원래 저는 위나라는 오로지 거백옥만 현인인줄 알았습니다. 현재 보니 우리나라에는 그와 같은 대부가 한 명이 아니니 이렇다면 두 명의 현인이 있는 것입니다. 현인이 많을수록 위나라는 갈수록 흥성할 것이니 저는 공에게 축하를 드리는 것입니다!”

위령공은 이 말을 듣고 마음속으로 역시 기뻐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여인은 정말 현숙하고 인자하고 지혜가 있구나!” 이어서 위령공은 조용히 귓속말로 진실을 말해주었다.

이 일은 재빨리 전해져서 조정 내외 사람들은 위령공의 부인이 인자하며 지혜롭다는 말이 돌았다. 동시에 거백옥의 “어두운 곳에서도 속이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찬탄했다. 위나라의 사회기풍은 충성과 도를 숭상하기 시작했고 국운도 창성하기 시작했다.

– 열녀전(列女傳) 권3에서

발표시간: 2011년 10월 7일
정견문장: http://www.zhengjian.org/zj/articles/2011/10/7/7783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