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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응보: 선한 행적을 지운 후 관직을 박탈당한 문인들

작자: 엄자율(嚴自律)

[정견망]

1. 진수(陳壽)가 책을 쓰는데 사심을 내다 해를 당해 죽다

진(晉)나라 역사학자 진수(陳壽)는 “삼국지”를 지을 때 당시 생활이 곤란했다. 그래서 정량주(丁梁州)에게 말했다. “나에게 양식을 1천곡 빌려 준다면 당신에게 좋은 전기를 써주겠소.”

정량주는 진수의 청에 응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진수는 그의 전기를 써주지 않았다. 진수가 쓴 “삼국지”가 완성된 후 사람들은 모두 그가 쓴 글에 문제가 있다고 하며 진수가 불공평한 마음을 품었다고 비난했다. 나중에 진수는 과연 해를 당해 죽었다.

2. 선한 행적을 지운 후 관직을 박탈당한 문인들

예전에 두 명의 문인이 있었는데 명을 받들어 강음현(江陰縣)의 현지(縣志)를 편찬하는 일을 맡았다. 그들이 구(舊) 현지를 보니 수절한 부인 두 명에 대한 기록이 있었다. 그들은 이런 일은 평범하고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여 이 두 사람의 기록을 지워버렸다.

그날 밤 성황묘의 어느 도사는 두 부인이 성황신을 향해 울며 호소하는 말을 들었다. “우리 두 사람은 일생동안 고생하며 수절했는데 죽은 후 우리가 수절한 사실이 현지에 기록됐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이유도 없이 어떤 사람이 지워버렸습니다.”

성황신은 듣고 난 후 말했다. “그 두 명의 문인은 본래 마땅히 공명이 있어야 하는데 그들이 다른 사람의 착한 일을 지워버렸으니 마땅히 그들의 관록도 지워야 한다.” 두 부인은 성황의 말을 듣고 읍을 하고 감사하며 절을 하고 물러났다.

얼마 안 되어 두 문인은 그 도사가 해준 이 말을 듣고 반박했다. “이것이야 말로 허튼 소리요!” 두 문인은 이런 인과응보의 이치를 믿지 않았다. 그러나 다음해 두 문인은 과연 시험에서 성적이 너무 나빠 자격을 박탈당했고 이 때문에 억울해 하다 죽었다.

3. 운명을 고친 석광

예전에 석광(席匡)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있었는데 점을 잘 본다는 관상가를 만났다. 그 관상가는 그에게 모 년에 죽을 것이라고 했다. 석광은 그 말을 듣고 매우 우려했다.

나중에 석광이 우연히 다른 사람이 규중에 남녀 간의 추문을 말하는 것을 듣게 됐다. 그래서 이야기하는 사람을 대해 단정히 앉아 매우 의분(義憤)한 모습으로 말을 하지 않았다. 말한 사람은 마음속으로 매우 부끄러워 다시는 그 말을 하지 않았다. 이 추문은 그래서 감춰지게 됐다.

관상가가 말한 그해가 됐다. 석광은 죽지 않았을 뿐 아니라 병이나 무슨 재난도 일어나지 않았다. 나중에 석광은 관직에 올랐고 태보(台輔)까지 이르렀다.

그 관상가는 나중에 석광의 상황을 알고 말했다. “어느 자리에서 만약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의 추문을 이야기 하는데 앉아 침묵해 그가 계속 이야기하는 것을 멈춘다면 이는 말없이 가르치는 것입니다. 석광은 이 방면에서 우리가 배울 모범입니다. 그의 수명이 길어지고 관직이 올라간 것은 바로 신령의 보답을 받은 것입니다.”

4. 정선이 실언을 피하다

정선(鄭瑄)은 위인됨이 소박하고 말수가 적었다. 그는 말했다. “많은 사람 앞에서 크게 떠들지 않아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다른 사람의 질투를 일으킬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습니다. 여러 사람 중에 나쁜 일을 한 사람이 그 속에 있을 수 있는데 만일 그의 이야기를 한다면 그가 비록 말은 않지만 마음속에 유감을 가질 것입니다. 예를 들어 관직을 지내는 사람에게 이렇게 말한다고 합시다. “관리가 되면 청렴해야 한다!” 그러면 청렴하지 않은 관리가 듣고는 화를 낼 것입니다. 친구에게 “친구가 되면 마땅히 피차간에 솔직하게 왕래해야 한다” 그러면 솔직하지 않은 친구가 듣고는 화를 낼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는 내가 고의로 그런 말을 했다고 여길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말을 적게 하며 얼굴에 기뻐하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나에게 문제를 묻는다면 그가 묻는 문제에 답을 합니다. 이렇게 하면 실수를 피할 수 있어 사람을 해치지 않습니다!”

정선이 말하는 것은 처세의 요결을 깊이 터득한 것이다.
– “집복소재지도(集福消災之道)”에서

발표시간: 2011년 10월 21일
정견문장: http://www.zhengjian.org/zj/articles/2011/10/21/7811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