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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이야기 : 왕정(王鼎)

작자/ 운개( 雲開)

[정견망]

북송의 기주(蘷州 지금의 중경시 봉절현[奉節縣]) 왕도성(王道成)이라는 사람은 한때 화물을 운송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송나라 휘종 정화(政和) 6년(1116년)에 신인(神人) 왕정(王鼎)으로부터 도가의 수련법을 전수받게 되었다. 그는 가산을 모두 정리해 왕정을 따라다니면서 도를 닦았다. 주로 파촉(巴蜀)에서 운유했지만 종적이 일정하진 않았다.

왕정은 한때 형남[荊南 지금의 형주(荊州) 자귀(秭歸) 의창(宜昌)을 포함하는 지역]을 떠돌아다녔지만 그곳 사람들과 많이 사귀지 않았으므로 그곳 사람들은 그가 누구인지 몰랐다. 다만 키가 크고 눈이 크며 수염이 이름답게 난 40대 중년남자라는 정도로 알려졌을 뿐이다. 그곳의 많은 노인들은 어려서부터 그를 보았으나 그들은 늙었어도 왕정은 변함이 없이 여전하며 조금도 늙지 않았다.

어느 날 왕정이 왕도성과 술을 한 잔 하면서 말했다.

“나는 본시 낙양사람으로 당 고조(高祖) 무덕(武德) 원년에 당시 아직 진왕(秦王)으로 있던 당태종 이세민(李世民)을 모신 적이 있다네. 나는 그분의 호위병으로 전쟁에 참가하기도 했지. 나중에 선가(仙家)와 연이 닿아 수련을 시작했고 신선이 되어 화산에 은거해 도를 닦으며 지금까지 이르고 있다네.”

그 후 두 사람은 헤어졌다.

남송 소흥 6년(1136년) 왕도성이 운유할 때 금천(金川)에서 추밀직학사(樞密直學士) 왕회숙(王晦叔)을 만났다. 두 사람은 같은 성이라 이야기꽃을 피우며 술에 흠뻑 취했다. 왕도성은 왕회숙에게 자신을 가르쳤던 신인 왕정의 정황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여주었고 또 왕정에 관한 시를 써주었다.

대략적인 뜻은 다음과 같다.

젊어서 제왕의 수레를 몰며 고생했으며

전쟁에도 참가하여 먼지를 뒤집어썼으나

그 후 신선의 비법을 배웠네

5백 년을 살았으나 사람들은 몰라보고

형주에 떠돌며 왕도성에게 단경비법을 전했도다

나중에 공을 이루어 하늘에 올라 산 아래서 술 한 잔 하고 싶네

龍種健兒須如棘,幼事秦府持鞭靮.

戰塵撲面心已灰,徑上山峰弄泉石.

乾坤變化五百年,人間未識地行仙.

布裘落魄荊州市,丹經祕法爲君傳.

散盡千金何所用,腹中氣作蛟龍吼.

功成直欲投紫霄,尚愛岷峨山下酒.

年來我亦厭樊籠,乞取微言爲指蹤.

君不見葉縣雙鳧緱嶺鶴,古來度世多吾宗.

(자료출처 : 夷堅三志)

발표시간 : 2012년 9월 30일

정견문장 : http://www.zhengjian.org/node/113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