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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전고(中華典故):도가의 고인이 남긴 싯구

【정견망】

송나라 때의 문인 도관(姚寬)이 쓴 《서계총어(西溪叢語)》 중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한때 바둑을 둘 줄 아는 도사가 있는데 그는 바둑을 두면 “요인일선(饒人一先)”이라하여 늘 남에게 먼저 양보를 하고 다른 사람이 먼저 두도록 하고도 바둑판에 우세를 잡았다. 여기서 요(饒)는 용서한다는 뜻 외에도 바둑에서 선을 잡게 한다는 뜻이 있다. 이 도사가 쓴 한 수의 시가 전해져 온다.

썩은 도끼자루 정말 묘하구나

한 국 두니 몇 년이 지났네

동굴에서 나온 이래 적수가 없었는데

늘 상대가 선을 잡게 했다네

爛柯真訣妙通神

一局曾經幾度春

自出洞來無敵手

得饒人處且饒人。

여기서 “썩은 도끼자루(爛柯)”란 바둑의 별칭이다. 이 도사는 나중에 포신현(褒信縣)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하는데 포신현은 지금의 식현 포신진(息縣包信鎮)에 해당한다. 세상을 떠나기 전에 도사는 마을의 한 노인에게 자신의 후사를 부탁했다. 몇 년 후 이 노인이 그가 부탁한대로 도사를 이장하려고 묘를 열어보니 그 묘혈에는 텅빈 관과 옷만 있었다.

여러분은 도사는 높은 사람이라 이미 “시해(屍解)”라는 방법으로 신이된 것임을 알 것이다. 도가는 수도인이 득도한 후 의복이나 지팡이 검 등의 물건을 이용하여 자기 몸을 만들어 이목을 속이는데 진정한 본인은 해탈 승천하는 것이다. 이를 시해라고 한다. 이때부터 도사 이야기와 그의 시가 전해져 내려와서 점점 “상대가 선을 잡게 한다” 이 한마디의 싯구를 단독으로 사용해 다른 사람에 대한 관용, 이해, 용서 등의 뜻을 나타낸다.

많은 사람들은 이 구절의 말을 사용할 때 어원이 도가의 고인(高人)에게서 내원한다는 말을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중화문화의 많은 내용은 사실 다 신이나, 수련자, 경건하게 신을 믿는 사람들이다. 중화문화는 확실히 신전문화(神傳文化)다.

발표시간: 2014년 5월 27일

정견문장: http://www.zhengjian.org/node/1308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