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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무제가 반혼향을 얻다

작자/ 우해심

【정견망】

한무제(漢武帝) 연화(延和) 3년, 무제가 감숙성 평량(平涼)시 경천현(涇川縣)에 간 일이 있다. 당시 서역 월지국(月支國)의 왕이 무제 일행에게 사신을 보내 4냥(역주: 1냥은 약 37.5g)의 향을 바쳤다. 새알만한 크기였는데 오디처럼 새까맸다. 무제는 중원에도 향료가 충분하다고 생각해 궁 밖 창고에 보관하게 했다. (궁궐 내에는 보관 창고가 없었다)

시원(始元) 원년 수도인 장안에 전염병이 유행해 절반 이상이 죽었다. 무제는 월지국에서 바친 향을 성내에서 피우게 했다. 그러자 죽은 지 사흘이 되지 않는 사람들이 모두 되살아났다. 향기는 3개월간 흩어지지 않았으며 무제는 비로소 이 향이 신기한 향(神香)임을 알고 남은 향을 조심해 보관하라고 했다. 어느 날 아침, 향을 보관한 상자 봉인은 그대로 있는데 신향은 문득 보이지 않았다. 다음해 무제가 붕어했지만 이때는 사람을 살리는 반혼향은 없었다.

이 향은 취굴주(聚窟洲) 인조산(人鳥山)에서 난다. 이 산에는 나무가 매우 많은데 단풍나무와 유사하지만 잎의 향기를 몇 리 밖에서도 맡을 수 있다. 이 나무를 반혼수(返魂樹)라 하는데 스스로 소리를 낼 수 있다. 마치 소떼 울음소리 같아서 사람들이 들으면 정신이 떨린다고 한다. 나무뿌리를 잘라 옥으로 만든 화로에 넣고 증기로 쪄서 즙을 취한다. 또 다시 약한 불로 끓여 검은 환약으로 만드는데 다음과 같은 몇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경정향(驚精香), 진령환(振靈丸), 반생향(返生香), 진단향(振檀香), 각사향(卻死香) 등등.

한무제가 반혼향을 얻고 서왕모를 두 차례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보통 복이 아니었다. 진시황이 불사초를 찾은 것에 대해 어리석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만약 이런 역사기록이 진실이라면 도대체 누가 어리석은가?

참고자료: 촉 두광정(杜光庭)의 《선전습유(仙傳拾遺)》

http://www.zhengjian.org/2015/10/25/148808.漢武帝得返魂香.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