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견망】
이 이야기는 감옥에서 들은 민간고사다.
중국 하남성 모 지역에 ‘형제사’(兄弟祠-역주: 형제를 모시는 사당)가 있다. 현지에서는 이 사당에 대한 전설이 전해져온다.
전에 두 형제가 큰 바위 옆을 걸어가고 있었다. 동생이 갑자기 형에게 “나는 형을 죽이고 싶어” 라고 했다. 형이 이 말을 듣고는 얼이 빠져 한참 생각하다가 말했다. “네가 정말 나를 죽이고 싶다면 죽여 봐라.” 동생은 “먹을 걸 좀 가져올테니 형을 배불리 먹이고 난 후 죽일께” 하고는 먹을 것을 구하러 떠났다.
형이 생각해보니 매우 마음이 상했다. 동생이 왜 나를 죽이려 할까? 알 수 없었으며 갈수록 더욱 상심했으며 나중에는 목이 메일 정도로 통곡을 금할 수 없었다.
이때 한 도사가 다가와 왜 우는지 연유를 물었다. 형이 말했다. “동생이 갑자기 저를 죽이려 합니다. 지금은 제게 먹일 걸 찾으러 갔고 배불리 먹인 다음에 저를 죽이려 하는데 도대체 동생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러자 도사가 말했다. “저 눈 앞에 큰 돌을 뒤집어 보게.” 형이 큰 바위를 뒤집자 그 속에서 녹슨 칼이 나왔다. “이것이 바로 전생에 자네가 동생을 죽인 칼일세. 당시 자네 동생은 배가 고팠었네.” 도사가 이렇게 말하자 형은 즉시 과거의 인연 관계를 알게 되었고 더는 상심하지 않게 되었다. 동생이 자신을 죽이는 것을 달갑게 기다렸다.
잠시 후 동생이 떡을 가지고 와서 형에게 먹으라고 했다. 형이 거절하며 조용히 말했다. “전생에 내가 너를 죽였을 때 너는 배가 몹시 고팠다. 이번 생에 내가 갚아야 하니 나 역시 배가 고파야 한다.” 그러면서 녹슨 칼을 꺼내 동생에게 죽여 달라고 했다.
동생이 진상을 알고 난 후 울면서 형을 끌어안고 더는 형을 죽이지 않겠노라고 했다. 이번 생에 형제간의 인연을 소중히 하겠으며 잘 지내자고 했다.
나중에 두 사람은 서로의 인연을 소중히 여겨 함께 장사를 했다. 갈수록 장사가 잘되어 큰 부자가 되었다. 두 사람의 인연을 기념하기 위해 형제는 바위가 있던 곳에 형제사를 지었다. 이 전설은 사람들에게 선악에는 보응이 따르며 사람 몸을 얻은 기회를 소중히 여겨 하늘의 이치에 순응해 선을 행하고 덕을 쌓아야 함을 일깨워 준다.
http://www.zhengjian.org/2016/04/29/152584.民間傳說:兄弟祠的由來.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