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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번작이 북소리를 듣고 현종의 생각을 알다

작자/ 조우(趙宇)

【정견망】

당나라 현종(玄宗)은 명실상부한 음악황제였다. 음악에 대한 이해는 그를 따를 사람이 없었다. 또 여러 차례 신선이 음악을 전수해주었다고 한다. 전설에 따르면 현종 역시 떨어져 내려온 신선이며 천상에서 음악에 대한 정이 독특했다.

황번작(黃幡綽)은 음률(音律)에 능통했다. 한번은 현종이 사람을 시켜 그를 불렀다. 그런데 그는 오랫동안 오지 않았다. 현종은 대로하여 사람을 시켜 황번작을 찾아오라고 했다. 나중에 황이 돌아와 대전 옆에 도착했는데 황제가 옆에서 북을 두드리며 곡을 짓고 있는 소리를 들었다. 그는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그가 돌아왔음을 알리지 말라고 했다. 잠시 후 현종이 또 시종에게 물어다. “번작이 왔느냐?” 황번작은 알리지 말라고 암시했다. 현종은 이 곡조를 완성하고 또 고치기 시작했다. 그 후 또 북을 치며 연주했다. 황제가 35번 울리기를 기다려 황번작은 비로소 대전에 들어가 엎드렸다.

현종황제가 물었다. “대체 어디갔다 오는 길인가?”

“친구가 멀리 떠나는 바람에 교외까지 바래다주었습니다.”

현종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이 없었다. 곡이 끝나자 황제가 말했다. “자네가 좀 늦었네. 짐은 그동안 화를 나게 한 자는 반드시 벌을 내려왔다. 방금 내가 북을 치며 생각했는데 이번에 자네가 나를 보필한 시간이 비교적 길어 이미 50일이 넘는다. 하루만 궁밖에 나가 있으면 되니 나가 보도록 하라.” 황은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했다.

대기하던 태감 중에 몰래 귓속말을 하며 웃는 사람이 있었다. 현종이 나무라며 물었다. “몰래 무슨 소리를 하는 게냐?” 두 태감은 황번작이 이미 돌아와 한참동안 황제가 북을 치는 것을 기다린 일을 알고 있었다. 현종은 황번작에게 물었다. “자넨 왜 그때서야 들어왔는가?” 황번작은 “제가 돌아왔을 때 마침 폐하께서 화가 나 노기를 풀고 계실 때라 그때 들어가면 큰 실수일 것 같았습니다.”

현종은 매우 이상하게 여기며 또 물었다. “내가 맘속으로 생각만 했는데 어찌 북소리만 듣고 알았느냐? 그렇다면 지금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말해볼 텐가?” 황번작은 계단을 내려가서 북쪽을 향해 몸을 굽히고 큰 소리로 말했다. “황상께서는 제게 금계를 관리하라고 하십니다!”

현종은 크게 웃었다.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2016/08/08/15409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