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 문선
【정견망】
간혹 어느 지역에 샘물이 나타났다 갑자기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원인은 대개 신이 사람을 도와 하는 일이다. 혹은 사람이 매우 경건하거나 신의 보우가 있다. 이런 샘은 종종 신이 연화해낸 것이다.
서촉(西蜀)의 장군 왕휘(王暉)가 집주자사(集州刺史)를 맡은 적이 있다. 집주성 안에는 샘이 없어 백성들은 모두 성 밖에 나가 물을 길어와야 했다. 어느 날 기산의 군대가 집주를 공격하면서 물길을 끊어버렸다. 이렇게 되자 성안 사람들은 물을 마실 수 없었다. 십여 일이 되자 목말라 죽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왕휘는 한밤 중에 신령에게 기도하며 도움을 청했다.
그날 밤 꿈에 한 노인이 나타나서 말했다. “성의 감옥 아래 샘이 있다.” 그리고는 사라졌다. 왕휘는 깜짝 놀라 잠에서 깨었다. 다음날 꿈속 노인이 가리킨 곳을 파게 했더니 과연 물이 나왔다. 그래서 사람들이 다 살아남았다. 적들은 성내에 물이 없다고 생각해 그들이 목말라 죽기만을 기다렸다. 왕휘가 사람을 시켜 물을 수십 동이 길러 성 벽 높이 뿌리며 그들에게 보여주었다. 적들은 성내에 물이 있음을 알고는 물러갔다. 그날로 샘물도 말라버렸다.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2016/09/25/15482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