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 한풍
【정견망】
용과 이무기는 고대에 흔히 보던 생물이다. 내 말이 거짓으로 여겨질지 모르지만 고서에 이에 관한 많은 기록이 보인다.
1. 차비가 이무기를 베다
초(楚)나라에 차비(次非)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간수에서 보검을 하나 구했다. 돌아올 때 장강을 건너는데 강 중간에 도달하자 두 마리 교룡이 양쪽에서 그가 타고 있는 배를 휘감아왔다. 차비는 사공에게 말했다. “당신은 두 마리 교룡이 배를 휘감았는데 용과 배 위의 사람이 다 살수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사공이 말했다 “본 적이 없습니다.” 차비가 소매를 걷고 팔을 뻗어 보검을 빼들고 말했다. “저건 잘해봐야 강물의 썩은 고깃덩어리일 뿐이다. 만일 검을 버려 나를 보전할 수 있다면 어찌 보검을 아낄 것이 있겠는가?”하며 강물 속으로 뛰어들어 필사적으로 싸워 교룡을 베었다. 이리하여 배에 탔던 사람들이 다 목숨을 건졌다. 초나라 왕이 이 일을 듣고 그에게 높은 벼슬을 하사했다. 공자가 이 말을 듣고는 말했다. “좋구나, 장차 썩은 고깃덩어리가 되기보다 보검을 버렸으니 아마 차비만 이렇게 할 수 있을 것이다!”
2. 황룡이 우임금을 태우다
우 임금이 남방으로 순시를 갔다. 강을 건너려 할 때 한 마리 황룡이 그가 탄 배를 밀어올렸다. 배에 탄 사람들이 대경실색했다. 우는 하늘을 향해 감개하며 말했다.
“나는 하늘의 사명을 받아 백성을 있는 힘을 다해 키우고 있다. 생사는 명에 정해진 것이니 용을 두려워 할 일이 뭐 있겠는가?” 황룡은 엎드려 귀와 꼬리를 낮추더니 떠나가 버렸다.
출처: 《여씨춘추>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2016/09/27/15484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