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 향옥(香玉)
【정견망】
몇 년 전 늦가을 날의 일이다. 나는 친구와 섬서 남부 면현(勉縣) 진령산(秦嶺山)을 돌아보기로 했다. 작은 소로를 따라 구불구불 올라가는데 거의 꼭대기에 닿을 무렵 인가가 하나 있었다. 주인아주머니는 친절하게 맞아주었다. 산골에 사는 사람이라 순박하고 손님을 좋아해 차를 대접하고 의자를 끌고 와서는 쉬게 했다. 그녀는 이 산을 신선량(神仙梁)이라 부른다고 설명해주었다. 자기 할아버지 때부터 내려오는 이야기라고 했다.
전설에 따르면 이 산속에 작은 길 하나만 있었고 몇 집이 흩어져 살았다고 한다. 모르는 사람이 지나가면 닭이 울고 개가 짖었다. 어느 날 새벽 사람들은 남쪽 하늘에 큰 바위덩이 하나가 날아와 산량에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사람들이 다가가 보니 거대한 바위에는 삼존(三尊)의 불상이 연꽃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이 새겨져 있었다.
얼마 후 한 수행자가 와서 매일 석상 옆에 앉았다. 아침에는 동쪽을 향하고 저녁에는 서쪽을 향했다. 한번도 그가 하산하는 것을 본 사람이 없었다. 얼마나 지났는지 그는 보이지 않았다. 사람들은 그가 수련에 성공해 득도해서 신선이 되어 날아갔다고 했다. 아주머니가 여기까지 이야기하자 나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조용히 하산했겠지요.” 하지만 아주머니는 급히 부인했다. “아니요, 아니요, 그가 내려갔다면 왜 닭과 개가 조용했겠어요!”
이야기는 또 현재로 돌아왔다. 문화혁명 당시 이 불상은 비참하게 망가졌다. 팔다리만 부러진 것이 아니라 머리가 없어졌다. 근데 또 최근에는 문물을 보호한다고 농촌 지도자가 몇 명 힘센 사람을 불러 파손된 불상을 마을 위원회로 옮겼다.
결과적으로 그해 큰 가뭄이 들고 땅이 갈라져 농작물이 말라 죽어갔다. 향민들은 화가 나서 “불상을 당신들 위원회로 들고 간 것은 위원회를 보호하려는 것이냐? 아니면 당신들 중 누구를 보호하려 한 것이냐?” 나중에 온통 비난하며 나무라자 그들은 불상을 원위치에 갖다 놓았다. 그런데 불상이 바닥에 닿자마자 큰 비(대백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나는 “대백우(大白雨)가 뭔가요?”하고 물었다. 그녀는 맑은 하늘에 갑자기 큰비가 내리는 걸 대백우라 한다고 했다. 아, 나는 길게 한숨을 쉬었다. 농작물이 살아나고 마을 사람들 양식도 희망이 있구나. 신선량이란 어떤 신선이 있어 그 곳 옥토를 보호해주고 바람과 비를 순조롭게 하며 만물을 키운다. 신명의 보호가 있기 때문에 이곳 사람들은 비로소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신전문화는 하늘에서 온다. 아무리 사람이 드문 산골이건 번화한 대도시건 이런 흥미진진한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또 신전문화의 박대정심함을 체험했다. 민간에 전해지는 이런 전설은 천지신명에 대한 사람들의 경외와 숭배를 기록하고 인과응보의 이치를 마음속에 심어준다. 공산당이 권력을 차지한 후 무신론으로 천지와 싸우는 폭력이 전 중국을 충격해 아름다운 산하를 만신창이로 만들었다. 우리 생명 깊은 곳에 어쨌든 일종의 기대가 있는데 암암리에 신과 부처가 강림해 중생을 보호한다는 것이다. 오늘 파룬따파가 널리 전해져 창생을 구도하니 사람들이 공산당의 거짓에 속지 않기를 바란다. 또 창세주가 사람에게 준 자비로운 기회를 소중히 여기고 진상을 알아 전통문화의 바른 길로 되돌아가 자손만대 행복을 누리기를 바란다.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158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