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简体 | 正體 | English | Vietnamese

소강절의 신묘한 예측

작자/ 중원

【정견망】

현학(玄學)가 또는 예언가로 불렸던 송나라의 은사 소옹(邵雍 소강절)은 무슨 일이건 미리 알았다고 한다. 그에게 예측 능력이 있었던 원인은 사물 자체를 확실히 이해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명리에 대해 담담했기 때문이다. 소강절은 단지 큰 일만 투철하게 보았을 뿐만 아니라 작은 일도 잘 알았다.

왕안석(王安石)이 재상의 직에서 면직되자 여혜경(呂惠卿)이 그 자리를 이어 받았다. 소강절이 부필(富弼)을 만나보니 매우 걱정스러운 얼굴이었다. 소옹이 물었다. “혜경이 안석보다 더 포악할까요?” 부필이 말했다. “그렇습니다.” 소강절은 “걱정할 거 없습니다. 왕안석과 여혜경은 본래 권세와 명리 때문에 서로 잘 어울렸으나 오늘날 권세와 명리가 두 사람 사이에 충돌하니 피차간에 서로 원수 갚기도 바쁠 것입니다. 어디 다른 사람을 해칠 시간이 있겠습니까?” 얼마 후 여혜경은 과연 왕안석에게 반역했다.

송나라 신종 희녕 초년에 왕안석의 아들 왕정보(王正甫)가 서경의 양식창고를 감독하는 일을 맡았다. 어느 날 왕정보가 소강절과 오처순, 왕평보와 함께 식사를 하기로 약속했는데 소옹은 병을 핑계로 자리를 피했다. 다음날 왕정보가 소강절에게 와서 왜 자신을 피하느냐고 물었다.

소강절이 말했다. “오처순은 논의를 좋아하고 권력자의 새로운 방식을 자주 비판합니다. 왕평보는 왕안석의 동생입니다. 비록 형과 입장이 같진 않지만 다른 사람이 면전에서 형을 욕한다면 견디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서 자리를 피한 것입니다.”

왕정보가 감탄했다. “선생은 정말 신묘하게 예측하시는 군요. 어제 처순이 술자리에서 개보(왕안석의 호)를 욕했습니다. 평보가 몹시 화가 나서 이 말을 일일이 기록해 승상부에 보고하려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중간에 조정하고 화해시키느라 몹시 애를 먹었습니다.” 소강절은 도덕이 고상해 당대에도 존중을 받았지만 평소 집에 있거나 외출하여 한끼 밥을 먹는 데에도 이같이 신중했다.

자료출처: 《지낭》


원문위치
: http://www.zhengjian.org/node/241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