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 중원
【정견망】
훗날 덕종(德宗)이 되는 이괄이 태어난 지 3일만에 당 현종이 가서 보았다. (나중의) 숙종과 대종이 나란히 옆에 서 있었다. 보모가 보자기로 덕종을 싸서 안고는 그들에게 보여주었다.
덕종은 피부색이 희지 않고 신체가 앞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숙종과 대종은 이 모습을 보고 좋아하지 않았다. 그들은 차례대로 덕종을 들어 현종에게 보여주었다.
현종이 보자마자 말했다. “정말 나의 자손이구나!” 하고는 숙종에게 말했다. “너는 이 아이보다 못하다.” 또 대종에게도 말했다. “너도 이 아이보다 못하다. 그는 나와 비슷하다.” 나중에 덕종은 27년간 제위에 있으면서 63세에 사망했다. 숙종은 5년간 제위에 있었고 대종은 15년간 제위에 있었으니 확실히 덕종보다 못했다.
나중에 안록산의 난이 일어나 당 현종이 사천으로 피난을 갔는데 도중에 말했다. “초랑(岧郎 역주: 덕종을 지칭)도 이곳에 한번 다녀가야 하는데.” 나중에 덕종이 과연 이 섬서 한성(韓城)에 왔다. 현종의 예언은 역시 영험했다. 그렇다면 성인(역주: 당현종을 지칭)이 하늘의 뜻에 따라 나라를 다스린 시간이 매우 길었다는 것이 근거가 있는 것이다. 《가화록》
주: 덕종 이괄은 당 대종의 장자로 당나라 9번째 황제였다. 742년에 나서 805년에 사망했다. 한편 당현종은 685년에 나서 762년까지 장수했다. 숙종은 현종의 아들이고 대종이 손자이며 덕종은 증손자다.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241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