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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이야기: 기근을 예언한 주객

작자/ 육문

【정견망】

주객(酒客)은 원래 대량(大梁)의 시장에서 술을 만드는 동가東家의 하인이었다. 이름은 모르며 단지 그를 주객이라 불렀다. 그가 만드는 술은 맛있고 순해서 잘 팔렸으며 매일 동가에게 만전의 수입을 올려주었다. 나중에 잘못을 범해 쫓겨났는데 이때부터 동가의 술은 맛이 없게 되고 결국 가난해졌다. 사람들은 비로소 이 사람이 재운이 있는 사람임을 알았다. 그래서 당시 대량의 상인들은 모두 그를 사위로 삼거나 집에 데려와 부자가 될 생각을 했다.

하지만 주객은 행방이 묘연했다. 가끔 대량을 떠났다가 또 돌아오기도 하며 나타났다 사라졌다 했다. 이렇게 일백여 년이 지났는데 그가 또 돌아왔다. 이번에는 대량의 군승(郡丞 군수의 보좌관)이 되었다. 그는 백성들에게 토란을 많이 심으라고 하면서 말했다. “삼년 안에 기근이 발생할 것이다.” 백성들은 그가 백년동안 나타났다 사라졌다 했으므로 보통 사람이 아님을 알았다. 그래서 모두 그의 말을 믿었다. 과연 기근이 왔는데 대량의 백성들은 토란을 많이 심었기에 굶어죽지 않았다. 주객은 임관한지 5년 후 사직하고 떠났는데 아무도 어디로 갔는지 몰랐다.

출처: 《열선전》


원문위치
: http://www.zhengjian.org/node/2418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