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문(唐文)
【정견망】
많은 고대 서적은 오랜 연대를 지난 후 대가 끊긴다. 누군가 그것을 알아보고 교정을 거쳐 당시 언어로 번역해 당시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하지만 누가 이런 일을 알 수 있는가? 왕왕 이때 어느 신선이 내려와 직접 사람에게 점화해 알려준다.
《습유기》에 보면 한나라의 유향(劉向)은 성제(成帝), 애제(哀帝) 때의 신하인데 천록각에서 서적을 검토하는 일을 했다. 그는 아주 진지하게 연구와 사색을 하고 있었다. 어느 날 밤 한 노인이 황색 장포를 입고 손에는 명아주 줄기로 만든 지팡이를 짚고 문을 두드리며 천록각에 들어왔다. 유향이 혼자 컴컴한 곳에서 원고를 읽고 있는 것을 보더니 노인이 지팡이 꼭대기를 훅하고 불자 지팡이 끝에서 빛이 쏘아져 나와 유향을 비추었다. 노인은 유향에게 천지가 처음 열리던 장면을 이야기 해주었다. 또 그에게 《상서》 홍범 편 중 천지감응과 오행의 상호 영향에 관한 사상을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유향은 도포의 천을 찢고 허리띠를 풀어 노인이 전수해준 내용을 적었다.
해 뜰 무렵 노인이 떠나려하자 유향은 노인의 성명을 물었다. 노인은 “나는 하늘에서 태을(太乙)의 정(精)이다. 인간세상에서 유 씨 성을 가진 사람 중에 박학다식한 사람이 나왔다고 하여 세상에 내려와 자네를 보러왔다네.”라고 했다. 그리고는 품속에서 죽간으로 만든 천문지리 방면의 책을 꺼냈다. 유향은 또 이 지식들을 아들인 유흠에게 전해주었다.
서양문화가 의지하는 것은 고대의 것들을 발굴해 연구하고 학습하여 얻는 것이다. 중국은 비교적 특수하여 신이 전수해 주거나 또는 일부 사람이 전세의 기억을 살린 것이다. 어느 방법이든지 신의 장악 중에 있다. 이런 것들은 무신론으로 해석할 수 없다.
원문위치:http://www.zhengjian.org/node/243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