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简体 | 正體 | English | Vietnamese

폭풍우를 만났으나 신의 구원을 받다

작자/ 귀진(歸眞)

【정견망】

사람의 운명은 암암리에 어떤 생명이 안배한 것으로 자기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람은 운명과 다투지 않는다(人不與命爭)”고 하는데 이 말은 매우 일리가 있다.

옛날에 진사(進士) 양정부(楊鼎夫)가 있었는데 시를 잘 지어 사람들의 칭송을 받았다.

어느 날 친구들과 청성산(青城山)에 놀러 갔다. 한 배에 50여 명의 사람들이 같이 타고 강을 건너게 되었다. 그런데 배가 강 복판에 이르자 갑자기 큰 바람이 불었다. 갑자기 배가 항로를 벗어나더니 큰 바위에 부딪혔고 배는 순식간에 침몰하려 했다. 배에 있던 사람들이 다 빠져 죽었지만 유독 양정부만 무언가 떠받쳐 주는 것 같더니 언덕에 닿았다. 이때 그는 이미 정신과 힘이 다 고갈된 상태였다.

갑자기 한 노인이 오더니 그를 지팡이에 걸어 언덕 위로 끌어 올리고는 말했다. “원(元)은 ‘소금 속의 사람’이지 물속의 물건이 아니니라.” 언덕에 오른 후 양정부가 감사를 드리기도 전에 노인은 그림자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성도(成都)로 돌아온 후 그가 이 경험을 친구들에게 말했지만 누구도 “소금 속의 사람”이라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몰랐다. 나중에 그는 권력자 안사겸(安思謙)의 막료가 되었고 전적으로 소금 판매 일을 돕게 되었다. 어느 날 그가 병에 걸려 급사했다. 당시 날씨가 더워 냄새가 나자 굵은 소금 일백 근으로 그를 염해 교외로 보내 처리하게 했다. 이때에 와서야 바로 “소금 속의 사람”이란 말이 무슨 뜻인지 입증된 것이다.

출처; 《북몽쇄언(北夢瑣言)》

어떤 사람이 죽지 말아야 할 때 어떤 생명이 와서 그를 구해줄 수 있다. 하지만 진짜 수명이 끝날 때는 어떤 약도 구할 수 없다.


원문위치
: http://www.zhengjian.org/node/243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