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중국 수련생
【정견망】
청나라 말기의 문인 이경진(李慶辰)은 자가 소균(筱筠)이고 별명은 취다자(醉茶子)이며 출신은 잘 모르나 만년에 천진에 살았다. 그는 자신의 경험과 들은 각종 기이한 일들을 정리해 광서제 18년(1892년) ‘취다지괴(醉茶志怪)’라는 책을 만들었다. 이 책에는 색심으로 신을 모독하다 업보를 받은 사례가 적혀 있는데 내용을 대략 소개한다.
경도(慶都, 오늘의 바오딩)에 오래된 절이 있는데 오랫동안 수리하지 않았고 돌보는 사람이 없어 모셔놓은 불상들이 모두 색칠이 벗겨졌다. 유독 절의 후전에 한 흙으로 빚은 비녀(婢女)의 소상이 있었는데 의상이 선명하고 깔끔했으며 아름다웠다. 어느 경망한 요(姚)씨 성의 젊은이가 풍류를 좀 알고 시 몇 수를 지을 줄 안다고 자랑했는데 이 조각상을 보고 색심이 일어나 붓을 들어 비녀상 가슴에 희롱하는 음탕한 시를 한 수 적었다.
요 씨는 집으로 돌아온 후 여전히 색심이 그치지 않았는데 밤이 되자 갑자기 마당에서 어떤 사람이 몸에 옥패를 차고 걸어가는 소리를 들었다. 그가 창문에 엎드려 보니 달빛 아래 한 여자가 다가오는데 분명히 절에서 본 그 비녀였다. 그의 사상에는 온통 색심뿐이었기에 전혀 이 일이 정상적인지 고려하지 않고 반대로 기뻐하며 얼른 문을 열고 그녀가 들어오도록 했다. 심지어 여자가 들어오자마자 끌어안으려 했다. 여자는 노하여 소리쳤다. “더 이상 무례하면 나는 떠날 겁니다!”
요 씨는 여자를 놓아주었고 여자는 그의 다리 위에 앉았다. 그는 도취되어 정신이 나간 듯 어쩔 줄 몰랐다. 그런데 갑자기 다리 위의 그 여자가 갑자기 무거워진 것 같더니 두 다리가 갑자기 무거운 것에 눌린 것 같이 견딜 수 없었다. 자세히 보니 미녀는 어디간지 없고 그는 절의 비석을 안고 끙끙거리고 있었다. 커다란 거북 모양의 바위가 다리를 누르고 있었던 것이다! 다리를 움직일 방법이 없었고 정강이 뼈는 바위에 눌려 거의 부러질 것 같았다. 그는 있는 힘을 다해 살려 달라고 소리쳤다. 어떤 사람이 소리를 듣고 얼른 힘센 사람을 몇 명 데려와 겨우 바위거북을 옮겼다. 비록 돌이 옮겨졌지만 요 씨의 다리는 이미 눌려 불구가 됐다.
나는 요 씨의 이야기를 보고 ‘봉신연의’ 서문에서 말한대로 주왕(紂王)이 여신에게 색심을 움직여 음란한 시로 신을 모독해 망국의 큰 화를 불러온 것이 생각났다. 오늘날 그것을 소설로 생각하지만 요 씨의 사례는 작자가 친히 수집한 것으로 매우 진실성이 있다. 신은 진실하게 존재한다. 신을 모독하면 죄가 있으며 업보를 초래한다. 요 씨는 바로 좋은 예가 된다. 오늘 중국공산당이 선전하는 ‘무신론’은 신에 대한 모독이 주왕과 요 씨보다 훨씬 더하다. 미래에 반드시 큰 화가 미칠 날이 올 것이다 ‘천멸중공(天滅中共-하늘이 중국공산당을 멸한다)’은 절대 헛소리가 아니다.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247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