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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선행으로 신선이 된 이각

작자/진자성 정리

【정견망】

이각(李玨)은 광릉군(廣陵郡) 강양(江陽) 사람이다. 대대로 성내에 거주하며 식량을 파는 일을 업으로 했다. 이각은 성격이 단정하고 신중하며 보통이 넘었다. 그가 15살이었을 때 부친이 먼 곳으로 떠나며 이각에게 판매를 맡으라고 했다. 이각은 사람이 양식을 사러오거나 팔러오면 되를 고객에게 주어 스스로 양을 재게끔 했다. 그는 당시 양곡이 비싸거나 싸거나 관계없이 매년 2문의 이윤만 남기며 부모를 공양했다.

세월이 오래 지나 의식주가 풍족하게 되었다. 부친이 이상해서 물었더니 그는 사실대로 답했다. 부친이 말했다. “내가 장사할 때는 다른 동업자들은 모두 살 때 큰 되로 하고 팔 때는 작은 되로 주어 많은 이익을 취했다. 비록 관에서 매년 봄가을 검사를 나와 되나 말이 정확한지 조사해도 병폐를 없애지 못하였다. 나는 단지 같은 되나 말로 양곡을 출납시켜 오랫동안 무슨 편취를 하지 않았을 뿐이다. 너는 지금 스스로 재게 하는데 나는 너에게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살림이 풍족해졌으니 설마 신명이 돕고 있는 게 아니겠느냐?”

나중에 부모가 세상을 떠나고 이각은 80여 세까지 살았으나 그의 일하는 스타일은 변하지 않았다. 마침 조정의 재상 이각(李玨)이 경성에서 나와 회남 절도사로 가게 되었다. 이각은 새로온 절도사의 이름이 자신과 같음을 알고는 놀라서 이관(李寬)이라고 이름을 바꿨다.

승상 이각은 부임 후 몇 개월 지나 도관을 짓는데 돈을 희사하는 등 선행을 적지 않게 하였다. 어느 날 밤 꿈에 어느 신선이 사는 동부로 들어갔는데 경치가 마침 봄날처럼 꽃이 만발하고 난새와 학이 군무를 추며 오색구름이 상서로웠고 누각이 연이어져 있었다. 이각은 혼자 누각 아래를 거닐며 어느 바위가 옥처럼 빛나는 것을 보았는데 거기에 황금 글씨로 많은 사람의 이름이 쓰여 있는 것을 보았는데 그중 이각(李玨)이라는 이름이 있었다. 글자의 크기는 두 척이 넘었다. 이각은 매우 기뻐하며 자기가 밝은 시대에 살고 있다고 착각하여 장기적으로 중요한 관원이나 재상이 되니 어떻게 천하에 공덕이 없겠는가 하였다. 그래서 지금 동부에 내 이름이 있으니 신선이 될 것이다 라고 하며 몹시 기뻐했다.

그가 희희낙락하고 있을 때 두 선동이 석벽의 좌우에서 걸어 나오는 것을 보았다. 이각이 물었다. “이곳이 어디입니까?” 선동은 “화양동천(華陽洞天)입니다. 하지만 이 이름은 상공의 것이 아닙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이각은 놀라서 “내가 아니라면 누구요?”

하니 선동은 “그 사람은 강양현의 백성입니다.”라고 했다.

이각은 날이 밝자 꿈속의 일이 눈에 역력하여 경탄해 마지않았다. 그는 도사에게 가서 “이각”이라는 사람이 있는지 알아보았으나 그들도 알지 못하였다. 또 강양현의 관리들에게 물어보았으나 역시 알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자기 성내에 동명인이 있는가 조사하게 하였다.

며칠이 지나 온 거리를 뒤져 비로소 이관이라는 사람이 이전에 이각이라고 불렀다는 사실을 알고 이각에게 보고했다. 그래서 이각은 사람을 보내 이관을 불렀고 깨끗한 집을 만들어 목욕재재하고 그를 배알하며 그를 도형이라고 불렀다. 이각의 전 가족은 그를 존경하였으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참배를 하였다.

이관은 성정이 담담하고 도골이 출중하여 수염이 한자가 넘었고 하얀 것이 보기 좋았다. 그가 육십 세가 되었을 때 한 도사가 그에게 태식술(胎息術 역주: 도가의 일종 호흡법)을 가르쳐 주어 오랫동안 양식을 먹지 않았다. 이각은 더욱 그를 존경했다.

일 개월이 지나 이각은 “도형은 무슨 도술을 얻었습니까? 무슨 약을 먹습니까? 내가 일찍 꿈을 꾸었는데 동부에 들어가 바위 위에 도형의 이름을 보았고 선동이 말해주어 제가 청해 스승으로 삼고자 한 것입니다. 그러니 저에게 도술을 전수해주시기 바랍니다.”

이관은 자기는 무슨 도술이나 연단하는 것을 모른다며 사양하였다. 이각은 더욱 경건히 참배했다. 이어서 또 무슨 도술을 익혔느냐고 물었고 이관은 자기는 우매한 사람이며 무엇도 수련한 적이 없다고 하며 자기가 양곡을 팔던 일을 상세히 이야기해 주었다.

이각은 자세히 묻고는 감탄하며, “이는 일반인이 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당신이 쌓은 음공(陰功)은 다른 사람이 미칠 수 없습니다!”하고 또 말했다.

“내가 이제야 알겠는데 인간 세상에서 움직이고 먹고 숨 쉬는 모든 방면에 다 보응이 있습니다. 한 사람의 덕이 이와 같다면 비록 빈천한 신분이라도 신명이 그를 보호하고 이름이 선적에 오르는데 이는 속세의 사람들을 깨우쳐 주는 것이구나.”

그는 또 이관에게 태식하며 밥을 먹지 않는 방법에 대해 물었고 이관은 상세히 이야기해 주었다. 그는 이관에게 태식을 배워 역시 밥을 먹지 않았다.

이관은 일백세가 되었는데도 신체가 민첩했다. 홀연 그는 자손들에게 말했다. “나는 이 세상에 오래 살아 비록 진기를 수양하였지만 너희들에게는 아무 좋은 점이 없다.”

어느 날 그는 죽었다. 사흘 후 그의 관이 부서지는 소리가 들려 사람들이 가보니 그의 옷고름은 풀리지 않았지만 매미가 허물을 벗은 듯이 이미 육체를 이탈해 보이지 않았다. 사람들이 매우 놀랐고 서로 전하며 격려했다. “이관이 쌀을 파는데 인자하여 상대방에게 양을 재게 했는데 오랫동안 그렇게 했더니 신이 될 수 있었다네!”

사회 풍기가 순박하고 신용이 있으면 이같이 크게 변할 수 있다.

(출처: 《속선전(續仙傳)》)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248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