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어풍
【정견망】
자고로 만물에는 영(靈)이 있다는 설이 있다. 이 공간에서는 병이지만 다른 공간에서는 바로 확실한 생명이며 때로는 심지어 우리 이 공간으로 올 수 있다.
후위(後魏) 말년 숭양(嵩陽)에 두창(杜昌)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아내 유(柳)씨의 질투심이 아주 강했다. 그의 집에 금형(金荊)이란 하녀가 있었는데 두창이 머리를 감을 때 금형에게 머리를 빗어 달라고 했다. 유씨는 질투심이 일어 사람을 시켜 그녀의 손가락 2개를 자르게 했다. 얼마 후 유씨는 두 손가락이 땅벌에 쏘여 나중에 손가락이 썩었다. 또 옥련(玉蓮)이란 하녀가 있었는데 노래를 아주 잘 불렀다. 두창이 그녀를 아주 좋아해서 또 칭찬했다. 유씨는 그녀의 혀를 잘랐다. 나중 유씨는 혀에 종기가 나더니 썩기 시작했다.
병이 매우 중해지자 유씨는 어느 선사(禪師)에게 가서 참회했다. 선사는 이미 이 일의 경과를 알고 유씨에게 말했다. “당신의 질투심 때문입니다. 전에 하녀의 손가락을 잘랐기 때문에 당신은 이미 손가락을 잃었소. 나중에 하녀의 혀를 잘랐으니 현재 마땅히 혀가 썩어야 합니다. 오로지 성심으로 회개하면 화를 면할 수 있습니다.” 유씨는 땅에 꿇어 절하며 공경하게 도와 달라고 했다. 7일 후 선사가 입을 열어 주문을 외우자 두 마리 뱀이 그녀의 입에서 나왔다. 하나는 길이가 한척이 넘었으며 급히 주문을 외우자 뱀은 바닥에 떨어졌다. 유씨의 혀는 원래대로 회복되었다. 그때부터 유씨는 다시는 질투하지 않았다. (출처: 《조야첨재(朝野僉載)》)
이 공간에서는 질투심인데 다른 공간에서는 독사였다. 그래서 우리가 늘 말하는 것처럼 나쁜 사람은 사갈의 심장(뱀, 전갈의 심장)을 가졌다는 말이 빈말이 아니다. 아마 정말 이런 것이 조종하는가 보다. 다만 다른 공간에 있어서 우리가 보지 못할 뿐이다.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250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