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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탐에게 도사가 빨리 돌아갈 것을 권하다

작자/ 영귀(榮歸)

【정견망】

전설에 따르면 당나라의 유명한 재상 가탐(賈耽 730년-805년)은 적선(謫仙 인간세상에 귀양 온 신선)이라 하는데 인간세상에 있을 때 신통이 있었으며 신선들과 소통할 수 있었다.

가탐은 당 나라 현종, 숙종, 대종, 덕종, 순종, 헌종 6대를 거친 원로였다. 그는 활주(滑州) 절도사로 있을 때 사람들에게 사슴가죽 옷을 한 벌 만들고 행동이 민첩한 남자아이를 한명 고르라고 했다. 단단히 봉해진 편지 한통을 그에게 주며 말했다. “너는 어느 산속에 가서 장존사(張尊師)를 찾아 이 서신을 전하거라. 길이 아무리 멀어도 반드시 해야 한다.”

사자가 명령을 받들어 양식을 지니고 갔는데 속으로 매우 두려웠다. 산에 들어간 후 대략 1백리를 갔는데 도중에 가시밭 등으로 험한 길을 거치며 온갖 어려움을 다 겪었다. 나중에 그는 어느 산봉우리에 도착하여 중턱에 석벽이 매우 높이 솟아 있는 곳에 두 도사가 바둑을 두고 있는 것을 보았다. 사자는 도사에게 절을 하며 말했다. “가 상공께서 저를 파견해 편지를 보내셨습니다.” 도사가 편지를 열어보고는 크게 웃었다. 그러면서 답을 한통 써주면서 말했다. “가 상공에게 빨리 돌아오시라고 전하게. 어찌 그렇게 부귀영화에 미련을 두는지?”

사자가 편지를 품고 돌아왔다. 가탐은 매우 기뻐했으며 사자에게 후한 상을 내려주었다. 사자는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그는 한때 건장한 군졸에게 마른 우물로 내려가서 문서를 가져오라고 명령한 적이 있었다. 과연 몇 개 두루마리 문서를 얻었는데 모두 도서(道書)였다. 그는 십여 명을 보내 베끼도록 했는데 다 썼을 때 한명의 도사가 갑자기 들어오더니 가탐의 성명을 부르며 야단쳤다.

“감히 책을 훔치다니!” 가탐이 그에게 사죄하자 도사가 말했다. “되돌려 놓거라.”

정주 복사파(仆射坡) 동쪽에 불탑이 하나 있는데 가공은 가람을 시켜 공문서를 품고 정주로 가라고 했다. 가는 도중 이곳의 불탑 내에서 한 마리 검은 하얀 까마귀를 잡아 불탑에 봉인하라고 했다. 과연 사자는 가는 중에 한 마리 하얀 까마귀를 잡았고 새장에 넣어 가공에게 보냈는데 무슨 까닭인지 알 수 없었다.

가공은 떨어져 내려온 신선이다 그의 사적은 매우 많은데 이상은 비교적 전형적인 세 가지 일이다

우리는 《서유기》에서 손오공의 옷이 호랑이 가죽임을 알고 있다. 그 속에 무슨 이치가 있는지 우리는 모른다. 가탐은 신선이므로 그 까닭을 알 것이다. 어쩌면 어느 날 누군가 좀 알려주기 바란다.

출처: 《일사(逸史)》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252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