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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역사 정술(中國曆史正述)】 도론 1: 역사의 정의

글/ 신전문화 중국역사 연구팀

【정견망】

중국역사는 심원하면서도 넓고 크다. 역사 서술과 규정에 대해서도 학설이 분분하고 방대하면서도 복잡하기 그지없다. 여기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은 미약한 재주나마 천시에 순응해 중국역사를 바로 쓰는 것(正術)이다. 바로 신전문화(神傳文化) 사관(史觀)을 이용해 오천년 휘황한 중국역사와 전통문화를 밝고 긍정적으로 개관하고자 한다.

1. 역사의 정의

역사란 무엇인가? 《설문해자(說文解字)》에 따르면 역(歷)은 “지나간 것을 전한 것이다(過也,傳也).” 사(史)란 “사건을 기록한 것이다(記事者也).”라고 했다. 그러므로 역사란 과거에 겪은 것을 기술하여 전승(傳承)한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것이라야만 인류가 경험할 뿐만 아니라 전승하는 것일까? 바꿔 말하면 어떤 것이 역사의 기록대상이 되는가?

《예기(禮記)‧옥조(玉藻)》에는 황제(黃帝)가 “행동은 좌사(左史)가 기록하고 말을 하면 우사(右史)가 기록했다(動則左史記之,言則右史記之).”는 기록이 있다. 즉, 역사 전승의 최초는 사관(史官)이 제왕의 말과 행동 및 당시의 중대한 사건에 대해 기록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정리한 문자기록을 우리는 사서(史書)라고 부른다. 역대로 조대(朝代)를 거치면서 모두 관방 또는 사가(私家)가 기술한 역사가 있었고 이를 통해 역사가 전승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여기서 우리가 반드시 명확히 분석해야 할 또 다른 문제 하나가 도출되는데 그것은 바로 중국역사에서 제왕(帝王)이 지니는 특수한 지위와 의미다.

중국 전통 사서는 모두 제왕의 말과 행동을 주축으로 서술해왔다. 천자(天子)란 천명을 받들어 세상을 다스리며 천도(天道)를 받들어 입언(立言 후세에 모범이 될 만한 훌륭한 말)했다. 때문에 하늘은 제왕에게 인간세상에서 지존의 지위를 부여한 것이다. 예를 들면 《시경(詩經)》에서는 “널리 하늘 아래 땅 가운데 왕의 땅이 아닌 것이 없고, 모든 땅 바닷가까지 왕의 신하가 아닌 이가 없다(普天之下莫非王土,率土之濱莫非王臣)”고 했다. 반대로 말하자면 제왕의 언행 역시 그 한 조(朝)의 역사와 문명의 총체적인 기상을 대표하고 영향을 준다. 때문에 중국 고대에는 군왕을 가리켜 천자라 했으니 바로 하늘의 명을 받은 아들로 하늘이 선택해 천하를 다스리게 한 군왕을 말한다.

제왕에게 이렇게 특수한 지위와 의미가 있기 때문에 제왕의 언행은 세상을 다스릴 수도 있고 세상을 어지럽힐 수도 있다.

무릇 도를 지닌 군주라면 그가 한 말(조령詔令)은 천하를 다스리는 훈도와 규범이 되며, 그의 행동은 하늘을 본받아 천명을 알고 도를 따르며 신불을 공경하고 때에 순응하며 백성을 사랑하는 것이다. 하지만 말세의 군주가 하는 말은 대부분 하늘을 거스르고 도를 배반하며 신불을 비방하는 것이며, 하는 일은 대부분 향락으로 덕을 무너뜨리고 질서를 어지럽히며 규범을 따르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치세든 난세든 모두 천도(天道) 순환의 각기 다른 표현으로 그 뜻은 문화의 축적과 전승을 완성함과 아울러 후세에 모범이나 교훈으로 남기려는 것이다. “역사를 거울을 삼으면 흥망성쇠를 알 수 있다(以史爲鑒,可以知興替)”는 말은 바로 이런 뜻이다.

제왕의 언행은 역사기록의 주축(主軸)이자 주선(主線)으로 제왕의 언행 중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바로 천상(天象)을 알고 천도를 깨닫는 것이다.

부동한 역사시기에 하늘(上蒼)은 부동한 방식과 부동한 각도에서 군왕과 세간에 대해 점오하고 지도하거나 또는 경고를 주어왔다. 그러므로 역대 사관은 또 천상을 관측하고 신의 뜻을 점치며 역법이나 예법을 제정하는 등의 중요한 직책을 겸하곤 했다. 이 방면의 기록은 갑골문으로 점친 기록에서부터 선진(先秦)의 여러 경전과 제자(諸子) 및 후세의 역대 사서에 이르기까지 기록이 끊이지 않았다. 역사의 발자취는 시종 천명(天命)의 안배 및 교화와 함께 했으며 역사의 배치는 바로 인간 세간에서 천도(天道)를 정면적 또는 부면적으로 풀어낸 것이다.

역사 사실의 기록은 대략 3종류로 나누어지는데 그것은 바로 전설(傳說), 문자기록 및 문물이다.

전설 중에서도 가장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것은 바로 신화다. 중국뿐만 아니라 여러분이 잘 아는 고대 인도, 고대 이집트, 고대 바빌로니아 문명 또는 이번 차례 서방문명의 근원인 고대 그리스에 이르기까지 모두 신화와 전설에서부터 세상을 창조하고 사람을 만들고 사람과 신이 함께 존재하는 것이 시작되었고 인류역사의 공동 근원이 되었다. 역대로 후세에 이르기까지 신(神)과 신의 말씀(神言), 신의 발자취 및 뜻있는 사람들이 수련을 통해 도를 얻고 하늘로 돌아간 것에 대한 전설과 기록이 끊이지 않고 역사에 기록되었다.

신화에 대해 역대 사학자들은 사실 그대로 썼고(直書) 대대로 유전되어 왔다. 하지만 근대에 이르자 사람들은 오히려 현대관념의 영향을 받아 늘 사실(史實 역사적 사실), 전설, 믿을 만한 역사(信史) 등의 개념에 얽매여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사실 우리가 오늘날 《국어(國語)》, 《좌전(左傳)》 내지는 ‘25사’라고 말하는 ‘믿을만한 역사(信史)’는 기본적으로 다음 대(代)의 사관이 전대(前代)의 문헌과 전설을 정리하고 자료를 모아 만든 것으로 전설은 줄곧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해왔다. 가령 《좌전(左傳)》에서 ‘무왕이 주를 토벌’한 생생한 기술이나 《사기(史記)》에 나오는 초한(楚漢)이 패권을 다투는 생생한 묘사들을 자세히 연구해보면 모두 역사가가 선인들의 전설에 근거해 문장으로 편찬한 것이다. 그러므로 후세에 소위 ‘믿을 만한 역사’라고 부른 것의 실질적 함의는 바로 ‘옛 사람에 대한 큰 믿음(德信古人)’이다.

비록 각 대(代) 사관은 역사관과 역사적 증거를 수집하는 각도 및 경향 등 여러 방면에서 같지 않고 혹은 굽게 혹은 바르게 혹은 편중되거나 심지어 편파적으로 기록하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하늘이 부여한 심후한 양지(良知)에 기반해 옛사람들을 크게 믿는 정신으로 끊이지 않고 전승했으며, 기본적인 사실(史實)의 기록은 여전히 역대 서술 중에 포함되어 있다. 이는 무신론과 진화론 및 현대의 변이된 관념이 창궐하는 지금의 엄숙한 문학자나 사학자(史學者)라 할지라도 여전히 상고와 역대 신화전설을 인용하는 근본적인 원인이다.

인류와 인류의 역사는 신의 조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사람은 결국에는 오직 하늘의 은혜에 귀의할 수밖에 없다.

이는 믿을 수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며 또한 우리가 오늘날 당연하게 생각하는 모종의 현대관념에 따라 해독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인류 내원의 공동 사실(史實)이며 우리 선조들이 천만년의 시간과 아픔을 거치며 매 대(代)마다 생명으로 지켜온 사실이다. 우리의 신성하고 고귀한 내원에 대해, 이 항고불변의 사실(史實)에 대해, 우리는 오직 생명 중의 가장 심각한 이성으로 소중히 여기고 생명 중의 가장 정성스런 경건함으로 지켜내야 한다.

오늘날 많은 이들이 유물론, 무신론, 진화론의 사유에 얽매이거나 심지어 공산당문화에 오염되어 역사의 근원에 대한 기억이 점점 옅어져 망각에 이르렀다. 그러나 우리가 알다시피 천고이래로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한 가지 정서가 있으니 그 정서는 바로 향수(鄕愁 고향에 대한 그리움)다. 심지어 인간세상의 번화하고 시끄러운 속에 있을 때조차도 여전히 돌아가고 싶다는 한 가닥 시름이 마음을 에워싼다. 생각해보면 우리 생명의 긴 흐름 중에서 너무나 오래된 축적이 있었고 하늘에 대한 감사, 회귀하려는 갈망은 아주 일찍부터 이미 생명 중에서 가장 깊이 새겨진 향수가 되어 우리 매 사람의 기억 깊은 곳에 만들어졌다. 중국인들이 천인합일(天人合一)을 그렇게 숭상하는 이유는 바로 지고무상(至高無上)한 하늘만이 비로소 우리들이 돌아갈 곳(歸宿)이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는 앞으로 나올 각론에서 역사와 문화의 다양한 측면에서 신중하게 믿을만한 내용을 수집해 기술할 것이며 이를 독자여러분과 함께 나누려 한다.

(대기원에서 전재)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155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