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简体 | 正體 | English | Vietnamese

《서유기》 비밀 탐구(7): 세 제자의 법호에 담긴 의미

글/ 선장

【정견망】

당승 제자들의 법호(法號)도 상당히 깊은 뜻이 담겨 있는데 바로 오공(悟空), 오능(悟能), 오정(悟淨)이다.

우선 공통적으로 ‘오(悟 깨달음)’가 들어간다. 삼계 내의 많은 사물은 모두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불교에서는 개오(開悟)하기 전에 보는 모든 것을 가상(假相)이라 말한다. 특히 현대과학은 겉으로는 아주 과학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사람을 가상에 집착하게 만든다. 왜냐하면 사람의 감지(感知)능력은 몹시 제한적이기 때문에 육안으로 볼 수 있는 현상에 자신의 추측을 더한 것을 모두 진리로 여기기 때문이다.

때문에 수련계(修煉界)에서는 역대로 오성(悟性)을 강조하는데, 가상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을 수 있는지 진정한 우주법리를 받아들이고 인지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오직 이렇게 해야만 개오(開悟)에 도달할 수 있고 진정한 대지혜(大智慧)를 구비할 수 있다.

세 제자 중에서는 오공의 경지가 가장 높다. 공(空)과 무(無)는 모두 수련계의 인식으로 ‘공’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면 세간의 유혹을 받지 않을 수 있고 진아(眞我)의 인식을 유지할 수 있다. 일부 쇠뿔을 파고드는 종교계 인사들은 공(空)을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 해석한다. 사실 우주 중에는 제신(諸神)을 포함해 만사만물(萬事萬物)이 존재하는 것인데 어찌 완전히 텅 빌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공이란 마땅히 일체 집착을 내려놓고 반본귀진(返本歸真)한다는 뜻이다.

오능(悟能 저팔계)의 경지는 그 다음으로 공에는 이르지 못 하고 유위(有爲)에 속한다. 하지만 특이공능 또는 신통(神通)으로 불리는 수많은 초능력을 가질 수 있다. 일반인에게 있어 이런 능력은 너무 높아서 따라잡을 수 없는 것으로 보이겠지만 수련계에서는 역대로 별것 아닌 것으로 본다. 물론 그렇다고 나쁜 일은 아니다,

오정(悟淨)의 층차는 가장 낮아서 공에 도달하지도 못하고 능력도 없다. 때문에 오직 청정심(淸淨心)만을 추구한다. 이것 역시 일종의 수련상태인데 일반인에 대해 말하자면 이미 아주 대단한 것이다. 만약 일반인 속에 있다면 틀림없이 아주 좋은 사람이며 사심(私心)과 잡념이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세 도제의 법호는 수련에서 다양한 층차와 상태를 표시한다. 당승이 초기에 요마(妖魔)를 만날 때면 오공은 단번에 해결할 수 있고 오능 역시 큰 도움이 되지만 오정은 단지 부지런하고 간절하게 따라다니기만 할뿐 늘 당승과 함께 요마에게 붙잡히곤 한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478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