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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이야기: 청나라 때 재물을 주워도 자기 것으로 삼지 않은 이야기

글/ 덕혜

【정견망】

청나라 때 무석(無錫)의 유명한 문인 전영[錢泳 1759-1844년 자는 입군(立群) 호는 태선(台仙) 또는 매계(梅溪)]이 지은 《이원총화(履園叢話)》에 보면 재물을 주워도 자기 것으로 삼지 않은 두 가지 일화가 있다.

1. 하원태 선조가 부자가 된 이유

당시 소주(蘇州) 제문(齊門) 서쪽에 하원태(夏源泰)란 부유한 상인이 있었다. 가정환경이 부유하여 소주 부자 중 하나였다. 하원태 조상 때 집이 발복한 이유는 재물을 주워도 자기 것으로 삼지 않은 데 기인하는데 여기에는 꽤 전기(傳奇)적인 색채가 있다.

이 집의 선조는 본래 재봉사였다. 작은 재봉점을 열어 사람들에게 옷을 만들어주며 살아갔다. 가게 부근에 헛간이 하나 있었다. 어느 날 그가 일을 보러 헛간에 가니 그 속에 대략 300냥의 은자가 있었다. 아마 그 은자의 주인이 헛간에 갔다가 은자가 든 주머니를 옆에 놓고 일이 끝난 후 잊어버린 것이었다.

이 재봉사가 바로 하가의 선조였다. 그는 인의(仁義)로운 뜻을 품어 재물에 눈이 멀지 않았다. 자신이 갖지 않고 돈을 잘 간직하며 주인이 오기를 기다렸다. 과연 얼마 안 되어 어느 목재상 수하의 머슴이 돈을 찾으러 왔다. 재봉사는 정황을 확인해 본 후 은자를 그에게 주었다. 그는 돌아간 후 이 일을 주인에게 말했다. 목재상은 그가 재물을 가지지 않은 것을 매우 좋게 보고 사람을 시켜 재봉사를 자기 집으로 불러 전문적으로 자기 집을 위해 옷을 만들게 했다. 수년 후 그는 목재상과 같이 일하는 동료가 되었고 점점 재물이 불어났다. 자신도 목재 장사를 해서 부자가 되었다. 이것이 자손에게 전해졌고 하원태 대에 와서도 여전히 흥성하고 쇠하지 않았던 것이다.

2. 황금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주자 고질병이 사라져

무석동문(無錫東門) 극보교(克寶橋)에 한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그는 우연히 찻집에 들렀다가 보따리 하나를 주웠다. 열어보니 속에는 전부 황금구슬이 들어 있었는데 가치가 대단했다. 그는 원래 ‘격증(膈症 역주: 횡격막이 막혀서 소화가 안 되는 증상)’을 앓고 있었는데 현대 의학으로 말하자면 식도암과 같은 소화기계 종양의 일종이었다. 그는 생각했다. ‘나의 격증은 약으로는 치료할 수 없고 이미 죽을 날이 이르렀는데 이 돈을 가져서는 뭘 하겠는가?’ 하면서 보따리를 거두고는 그곳에 앉아 주인이 나타나길 기다렸다.

잠시 후 어느 노파가 황급히 달려오더니 울면서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그가 물어보니 노파는 과연 보따리를 찾고 있었고 그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다 맞게 말했다. 그래서 보따리를 돌려주었다.

그날 그가 집에 돌아간 후 갑자기 현기증이 나고 메스꺼워 한 덩이 물건을 토해냈다. 마치 단단한 가래 같았다. 소가죽처럼 단단하여 칼로 그것을 잘라보았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붙어버려 사람들이 보고 깜짝 놀랐다. 이때부터 그의 격증은 바로 좋아졌다. 이 사람은 《이원총화》를 쓴 전영이 이 일을 기록할 때까지 살아 있었는데 집안 형편도 살만했다. 그는 병이 나았을 뿐만 아니라 수명도 길어졌다.

청나라 때 돈을 보고도 취하지 않아 선보(善報)를 받은 이 두 가지 사건은 사람을 감탄하게 만드는 아름답고 진실한 이야기다. 모든 사람이 좋게 변하여 선보를 받기를 충심으로 희망한다.

자료출처: 《이원총화(履園叢話)》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256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