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선장
【정견망】
황풍령(黃風嶺)
당승일행은 곧이어 황풍령에 도착하는데 여기서 또 수련인에 대한 고험이 있다.
[역주: 당승일행은 황풍령 황풍동(黃風洞)에서 영산(靈山)에서 도를 깨친 쥐가 변한 늙은 요괴를 만난다. 당승은 요괴의 부하 호선봉에게 잡혀가고 오공은 요괴와 싸우다 삼매신풍(三昧神風)에 눈을 다치는 등 온갖 고초를 겪게 된다. 다행히 호법신들의 도움과 영길(靈吉)보살의 도움으로 고험을 이겨낼 수 있었다.]
만약 한 사람의 근기가 좋고 정념이 충족하다면 아무리 심한 광풍(狂風)이라도 그를 흔들 수 없는데 일정압백사(一正壓百邪 하나의 올바름이 온갖 사악을 누른다)다. 수련인이 직면하는 각종 고험 중에서 어떤 것은 심지어 인위적인 박해다. 이것은 바로 수련자가 진정으로 바른 믿음에 확고한지 여부를 보려는 것이다. 일단 믿음이 흔들리기만 하면 바로 광풍에 쓸려가 본성을 잃게 된다.
특히 수련한 지 오래되지 않은 사람은 원래 각종 다양한 목적으로 수련에 들어왔을 수 있다. 어떤 이는 수련을 하면 몸이 건강해질 수 있음을 보았고, 어떤 이는 신의 비호를 받으려 하고, 어떤 이는 유행에 따라 남들이 떠들썩하면 따라서 하지만 진정으로 수련의 법리(法理)에 를 이해하진 못했다.
때문에 진정으로 수련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런 광풍과 거친 풍파의 고험 속에서 종종 다 견지하고 버텨내지 못한다. 하지만 수련인이 오직 정념(正念)을 견정히 할 수만 있다면 사실 어떤 위험이든 근본적으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오직 한마음으로 견정할 수 있다면 자연히 호법신(護法神)의 도움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진정으로 수련하지 않는 그런 사람들은 오히려 비호를 받을 수 없고 도리어 많은 문제가 나타날 것이다. 수련은 장난으로 할 수 없는데 매 차례 고험 모두 성명(性命)에 관련된 것이기 때문이다.
유사하(流沙河)에서 사오정(沙悟淨)을 거두다
황풍령에서 큰 고비를 넘긴 당승 일행은 이번에 유사하에서 사오정을 거둠으로써 서천에 경을 얻으러 가는 진영을 다 갖췄다. 사실 경을 얻으러 가는 일행 하나하나는 모두 일반인이 아니며 모두 내력이 있고 보살의 점화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데도 쓸 데 없는 당승을 사부로 모신다.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 줄곧 불만을 갖는다.
사실 여러분이 모두 알다시피 진정으로 경을 얻으러 가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의 능력이 아니라 항심(恒心)이다! 당승은 확고부동하게 경을 얻으려는 사람이며 그의 인도하에 사도(師徒)들이 최후에 서천에 도달할 수 있어야만 진경(眞經)을 얻을 수 있다. 오직 견정하기만 하면 자연히 신의 도움이 있을 것이고 그 어떤 마난이든 다 연기처럼 사라질 것이다.
일반인들은 수련인이 고생스럽다고 본다. 사실 수련인 역시 고생을 겪어야 하지만 사실 모두 세간의 명리정(名利情)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지 못할 때의 고생이다. 만약 진정으로 집착을 내려놓을 수 있다면 그럼 바로 유암화명우일촌(柳暗花明又一村)이 될 것이다.
(English Translation: http://www.pureinsight.org/node/4994)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47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