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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 비밀 탐구(14): 인삼과를 먹다

【정견망】

인삼과(人蔘果)를 먹는 이야기는 《서유기》에서 많은 페이지를 차지하는데 이것은 확실히 수련인의 한 가지 중대한 단계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지만 여기선 그 중 한 가지를 소개한다.

수련계에는 “오행 중에 있지 않다(不在五行中)”라는 말이 있다. 다시 말해 신체가 이미 오행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중국 고대에는 물질을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 5가지로 분류했다. 이를 오행이라 하는데 오행이 상생상극(相生相克)하면서 세상의 만사만물을 구성한다고 보았다.

들리는 말에 따르면 외국 과학자들이 화학원소에서 오행과 대응하는 관계를 찾아냈다고 한다. 오행이 구성하는 신체는 당연히 물질법칙의 단속을 받아야 하지만 수련인이 수련을 통해 자신의 물질기초를 개변하면 다시 말해 이 층차에서 물질법칙의 단속을 받지 않게 되면 자연히 장생불사(長生不死) 반로환동(返老還童) 등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우주가 물질적이기는 하지만 인류가 인식할 수 있는 것은 이런 것들에 불과한 것만은 아니다.

가령 중의학에서 말하는 경락(經絡), 기(氣 또는 炁라고도 한다)는 과학이 아직까지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한다. 인삼과란 선가(仙家)의 보배로 오행을 접촉할 수 없다[역주: 이 과일은 金을 만나면 떨어지고 木을 만나면 시들고 水를 만나면 녹아버리고 火를 만나면 타 버리고 土를 만나면 들어가 버리기 때문에 딸 때는 금으로 된 연장을 써서 떨어뜨리고 비단을 깐 그릇으로 받아야 한다].

인삼과를 먹으면 오행 중에 있지 않는 층차에 도달한 것과 같다. 과학자들은 최근 우주 중에서 암흑물질의 존재를 발견했는데 진리에 대한 인류의 인식은 점차 나아지고 있지만 사람의 지혜는 늘 한계가 있다.

하지만 왜 또 영근(靈根 역주: 손오공이 근절법을 써서 인삼과 나무의 뿌리를 단절시켜 아무도 먹지 못하게 했다)을 끊는 일이 존재해야 하는가? 바로 수련인이 이때에 성취를 구함에 조급해선 안 되며 오행을 뛰어넘은 것을 무슨 대단한 것으로 여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심생마(自心生魔)하여 영근(靈根)이 끊어지고 수련인이 철저히 끝장나기 때문이다.

다행히 불법(佛法)은 무변(無邊)하기 때문에 수련인이 오직 진념(眞念)이 소멸되지 않았다면 오공은 이에 다시 영근을 이을 수 있었고 전화위복이 되었다. 수련인은 시시각각 깨어있어야 하며 성취에 조급하지 말아야 한다.

여기서 말이 나온 김에 한 가지 문제를 설명하겠다. 《서유기》에서 말하는 것은 불가(佛家)의 수련이다. 때문에 불가의 이야기가 비교적 많이 나오고 도가(道家)의 것에 대해서는 언급이 적다. 때문에 어떤 사람은 이것이 도(道)를 억누르고 불(佛)을 선양한 것으로 여긴다. 사실 이것은 다만 부동(不同)한 수련의 길에서 접촉하는 것이 서로 다를 뿐이다.

불(佛)과 도(道)는 모두 현실에 존재하며 공동으로 우리 이 우주를 구성했다. 일종의 공존관계이며 누가 높고 누가 낮은 문제가 존재하지 않는다. 부처는 보도중생(普渡衆生)을 중시하기 때문에 대중들에게 소개하는 것이 많지만 도가는 단독수련을 중시하기 때문에 수많은 기이한 것들에 대해 아는 사람이 드문 것이다.

기왕에 불도(佛道)가 둘 다 객관적으로 존재한다면 그럼 이런 객관적인 현상에 대한 소개는 기존의 불가나 도가의 설명을 일률적으로 차용함은 적합하지 않다. 석가모니, 원시천존 그들은 다만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으로 그들이 아주 대단하다고 여기지만 그들이 꼭 가장 높은 것은 아니다. 사람은 종종 자신의 관념에 의해 속박당할 수 있다.

(English Translation: http://www.pureinsight.org/node/5004)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47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