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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선독: 《제범(帝範)》 무농(務農) 제10

글/ 천사(天使)

【정견망】

대저 사람은 음식을 하늘로 삼으니 농업은 정치의 근본이 된다. 창고가 충실하면 예절을 알고 옷과 음식이 풍족하면 염치를 안다. 그러므로 (황제가) 동쪽 교외에서 몸소 경작하는 것은 백성들에게 농사의 때를 알려주는 것이다. 나라에 9년 치 비축이 없으면 홍수나 가뭄을 대비하기에 부족하고, 집안에 1년 치 의복이 없으면 추위와 더위를 막기에 부족하다. 만약 기근이 발생해 백성들이 먹고 입을 것이 부족해지면 도처에 도적이 일어난다. 또 폭리를 얻기 위해 상업에 종사하면 농사와 방직의 근본을 폐지하게 된다. 한 사람이 경작해 백 사람이 먹는 것은 그 해로움이 가을 추수 때 누리 떼의 피해 보다 심하다. 이는 겉치레를 엄금하고 농사와 방직을 권장해 사람들을 기본으로 돌아가게 하고 순박한 풍속을 되돌리는 것만 못하다.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앞을 다퉈 인의(仁義)의 마음을 품고 영원히 탐욕의 길을 끊을 것이니 이것이 농사에 힘쓰게 하는 근본이다. 이 두 가지가 풍속을 다스리는 기틀이다.

夫食爲人天,農爲政本。倉廩實則知禮節,衣食足則志廉恥。故躬耕東郊,敬授人時。國無九歲之儲,不足備水旱;家無一年之服,不足禦寒暑。然而莫不帶犢佩牛,棄堅就偽。求什一之利,廢農桑之基。以一人耕而百人食,其爲害也,甚於秋螟。莫若禁絕浮華,勸課耕織,使人還其本,俗反其真,則競懷仁義之心,永絕貪殘之路,此務農之本也。斯二者,制俗之機。

백성을 자식처럼 기르는 것은 오직 위엄과 은혜에 의지한다. 은혜를 베풀어 인심을 얻으면 풍속이 저절로 순박해지니 이는 마치 추운 겨울에 봄빛이 비치는 것과 같다. 위엄은 두려워야 하니 전국이 두려워 떨게 해야 한다. 마치 칼날을 밟고 벼락을 머리에 인 것처럼 해야 한다. 반드시 위엄과 은혜를 함께 해야 하며 강함과 부드러움을 병용해야 한다. 형벌이 정해졌으면 어기지 않게 해야 하는데 마치 진효공 때 상앙(商鞅)이 나무를 옮긴 사람에게 큰 상을 준 것처럼 속이지 말아야 한다. 상벌(賞罰)이 명확해야 선악(善惡)이 구별되며 어짐(仁 은혜)과 신뢰(信)를 널리 드러내면 원근을 막론하고 인심이 안정될 것이다. 농사를 권장해 힘쓰게 하면 기아와 추위의 걱정을 막을 수 있고 사치와 화려함을 막으면 풍요롭고 두터운 이익이 흥성할 것이다.

子育黎黔,惟資威惠。惠而懷也,則殊俗歸風,若披霜而照春日;威可懼也,則中華懾?,如履刃而戴雷霆。必須威惠並馳,剛柔兩用,畫刑不犯,移木無欺。賞罰既明,則善惡斯別;仁信普著,則遐邇宅心。勸穡務農,則饑寒之患塞;遏奢禁麗,則豐厚之利興。

또한 임금이 아랫사람을 교화함은 마치 풀이 바람에 눕듯이 해야 한다. 위에서 절약하는 마음이 없으면 아래에서는 안일한 뜻이 많아지고, 임금이 스스로를 단속하지 못하면서 남을 금지시키는 것은 잘못이다. 이는 마치 불이 타는 것을 싫어하면서 장작을 더해 화염을 그치게 하려는 것과 같고, 또는 연못물이 탁한 것이 싫다고 물살을 일으켜 그 흐름을 중지시키려는 것과 같아 실현할 수 없는 것이다. 먼저 자신의 몸을 바르게 하여 사람들이 시키지 않아도 변화하는 것만 못하다.

且君之化下,如風偃草。上不節心,則下多逸志;君不約己,而禁人爲非,是猶惡火之燃,添薪望其止焰;忿池之濁,撓浪欲止其流,不可得也。莫若先正其身,則人不言而化矣。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43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