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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 비밀 탐구 (21): 청우(靑牛) 요정을 물리치다

글/ 선장

【정견망】

청우요정을 물리치다

청우요정을 물리친 것 역시 아주 의미 있는 이야기다.

청우(靑牛 원래 태상노군이 타던 소)요정은 거대한 저택을 환화(幻化)시켜 사람들을 유혹한 후 잡아먹는다. 수련인에 대해 말하자면 만약 인간세간의 향락・부귀를 탐낸다면 수련의 길에서 한 걸음도 전진할 수 없다. 수련인이 만약 사념(邪念)을 움직여 정법수련의 것을 써서 나쁜 짓을 하거나 특히나 요마(妖魔)에게 이용당한다면 마도(魔道)로 들어간다. 그렇게 되면 극히 슬픈 일이 될 것이다. 때문에 수련인에게 가장 관건적인 것은 역시나 마음을 닦는 것이며 현대인의 말로 하자면 바로 사상을 정화하고 명예나 이익 앞에서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것이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적지 않은 수련인들이 마가 교란하는 상황에 부닥치는데, 마는 사람의 각종 좋지 않은 사상을 겨냥해 그가 좋아하는 것을 주거나 이익으로 유혹하고 속임수를 쓰거나 위협한다고 한다. 수련인의 사상이 일단 안정을 잃으면 마를 따라가게 되며 이는 마도로 들어가는 것과 같다. 이는 기공계에서 말하는 소위 ‘주화입마(走火入魔)’가 아니다. 사실 일반인들이 말하는 그런 주화입마는 전혀 존재하지 않으며 진정으로 위험한 것은 사상이 정확하지 못해 마도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수련은 극히 엄숙한 일이며 조금이라도 장난으로 여겨선 안 된다. 불교에서는 ‘신(信 믿음)・원(願 서원)・행(行 실천)’을 강조하는데, 우선적으로 반드시 확고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 견정한 믿음이 있어야지만 수련할 수 있다.

‘불이법문(不二法門)’

청우요정에게 연달아 패하고 여의봉까지 빼앗긴 손오공이 여래불의 힌트를 얻어 태상노군(太上老君)을 찾아간다. 이때 노군은 손오공에게 “네가 서천(西天)으로 가는 길에 방해물이 있는 것이 나와 무슨 상관이란 말이냐?”라고 한다. 인간세상의 권력투쟁이란 사유방식으로 신의 세계를 상상하는 사람들이 늘 있게 마련이다. 사실 신은 비록 상대적으로 독립된 체계를 지니고 각자의 물질특성에 차이가 있긴 하지만 총체적으로는 늘 자각적으로 우주법칙을 수호한다.

하지만 수련과정 중에서 수련의 길은 반드시 유일한 것으로 절대적으로 두 척의 배에 발을 디딜 수는 없다. 불이법문이란 바로 이런 뜻이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수련의 엄숙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오늘은 이 기공사를 따라 몇 가지를 배우고 내일은 저 기공사를 따라 몇 가지를 배우는데 일단 진정으로 수련의 층차에 진입하게 되면 그것은 몹시 번거롭게 된다. 수련인은 반드시 ‘불이법문’의 도리를 알아야 한다.

지금 중국의 수많은 도관(道觀)이나 사찰은 이미 아주 난잡해졌다. 도관에도 보살이 있고 사찰에도 서왕모가 있으며 도처에 다 재물신이 있다. 이는 세속화된 종교이지 수련이 결코 아니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480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