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선장
【정견망】
반사동(盤絲洞) 거미요정은 일종의 비유이다.
수련인은 가장 근본적으로 ‘정(情)’의 속박에서 벗어나야 한다. 정사(情絲 정의 끈)・유정사수(柔情似水 물처럼 부드러운 정) 등의 비유는 실로 아주 도리가 있다. 중국문화는 바로 신의 문화로 많은 것들은 내함이 아주 깊다.
수련인이라면 ‘정’이란 관문을 반드시 지나야 하는 것으로 희로애구애오욕(喜怒哀懼愛惡慾 기쁨 분노 슬픔 두려움 사랑 증오 욕망)은 모두 정이다. 정에서부터 수많은 좋지 않은 마음들 가령 탐(貪), 진(嗔), 치(癡) 등이 생겨나는데 근본적으로는 모두 정의 작용이다. 수련인에게 정이 없다면 그것을 대신하는 것은 바로 ‘자비’로 정보다 고상한 것이다. 사실 여러분들이 상상하다시피 인간세상의 각종 일은 근본적으로 모두 이 정에서 유래한 것이다. 정에 움직이지 않음은 일반인일지라도 극히 얻기 어려운 것이다. 각종 물건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최종적으로 ‘정’을 내려놓는 것은 수련 중에서 극히 중요한 한 가지 내용이다.
불교에서는 정에 빠져있는 사람은 어쨌든 다 고(苦)이고 희로애락이 전부 고(苦)라고 말한다. 사실 정 역시 일종의 물질존재로 어쩌면 정에 대한 사람의 감수는 마치 공기가 차거나 더운 것과 같다.
사람들은 때로 늘 ‘성정(性情)’이란 단어를 말하는데 사실 성과 정은 함의가 다른 것이다.
앞에서 이미 언급했다시피 정은 사람만이 특유하게 지닌 것으로 인간 세간의 각종 일은 모두 정과 관계가 있으며 수련인이 고해(苦海)에서 벗어나려면 반드시 이 정을 내려놓아야 한다.
반면 성(性)의 원뜻은 마땅히 사람의 본성(本性)을 가리킨다. 어떤 이는 하늘과 통하는 마음(忄)이 있어야만 생길(生) 수 있다고 풀이한다. 다시 말해 성은 사람의 내심, 본성을 가리키는데 인성(人性) 역시 이런 뜻으로 한 ‘사람’의 본성이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이 글자에 완전히 다른 뜻을 더해 넣어 사람의 사상을 전부 혼란시키고 중국 전통문화를 다 파괴했다. 심지어 어떤 이는 그것이 오히려 성(性)이란 글자의 본뜻이라고 여긴다.
현대인의 타락은 정말 너무나 두려울 정도다. 고대에 두 사람이 부부가 되려면 천지에 예를 올리고 천지의 승인을 얻고 신의 승인을 얻어야만 비로소 정식 부부로 인정받았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곧 몹시 더럽다고 여겼으며 수련인에 대해 말하자면 바로 계율을 범한 것이 되어 금생금세(今生今世)에는 더 이상 수련할 수 없었다. 현대사회의 형식은 부부가 되려면 정식으로 나라에 혼인신고를 해야 하는데 이것 역시 마찬가지 작용을 한다.
그러나 많은 현대인들은 이런 일을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데, 성해방이니 동성애와 같은 것들조차 슬그머니 합법화 되었다. 그러나 신이 이런 사회를 어떻게 보겠는가? 문제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것이다.
신(神)은 우주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청소할 것’이며 가장 먼저 제거되는 것은 당연히 그들이 가장 더럽다고 여기는 것이 된다. 그러므로 사람은 절대 자신을 방종하지 말아야 하며 타락한 도덕표준으로 자신을 가늠하고 방종하지 말아야 한다. 반드시 자신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황화관(黃花觀)에서 또 거미요정을 만나는데 정은 바로 이런 것으로 수련인에 대해 말하자면 사실 독약이다. 오직 ‘공을 깨달아야(悟空)’만 중독되지 않을 수 있다. 정은 수련인이 초탈할 수 있는 관건적인 요소이다.
(English Translation: http://www.pureinsight.org/node/5022)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48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