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선장
【정견망】
봉선군(鳳仙郡)
천축국 봉선군에서 심각한 ‘자연재해(自然災害)’가 발생했다. 손오공은 여러 가지 조사를 거쳐 이 일의 진정한 원인이 바로 사람이 천신(天神)을 분노케 했기 때문임을 알아낸다.
사실 앞서도 여러 차례 이 문제를 언급했지만 ‘과학’으로 해석할 수 없는 것들을 모두 ‘자연현상’으로 간주하는데 과학이 얼마나 저능한 지 알 수 있다. 사실 진정한 수련인은 모든 게 명백하며 근본적으로 소위 ‘자연현상’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전부 인과응보다.
세계 여러 민족들의 전설 속에는 모두 신(神)이 사람을 만들었고 사람에게 각종 생존조건을 부여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서방 종교에서는 신과 사람의 관계를 목자와 양떼의 관계로 비유하며 사람은 신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만약 사람이 신을 공경하지 않고 신을 믿지 않는다면 이는 자신의 조상들에게 효순(孝順)하지 않고 자기 부모를 인정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사람은 늘 이유를 찾아 각종 자연현상을 해석하려 하지만 사실 모두 헛수고에 불과하다. 자연재해란 인류에 대한 하늘의 징벌이기 때문이다.
수련자는 중생을 교화할 의무가 있고 그들이 악을 버리고 선을 따르도록 도와야 한다. 이는 단순히 자각적으로 우주 질서를 수호하는 것일 뿐 아니라 자신의 공덕을 쌓는 일이기도 하다. 물론 도저히 개과천선할 수 없는 악인이라면 그 자신이 끝없는 악보를 감당하게 하는 수밖에 없다.
구두사자(九頭獅子)
당승일행이 옥화현(玉華縣)에서 머리가 아홉 개 달린 구두사자를 만나는데 사실 이 요괴는 천존(天尊)의 탈것이었다.
“사람의 근심은 남의 스승이 되려는 데 있다”는 말이 있다. 수련자가 수련의 길에서 점차적으로 속인의 지혜를 뛰어넘게 되면 속인들 중 ‘출중’한 사람이 된다. 어쩌면 어떤 사람들이 그를 따라 배우려할지도 모른다. 때문에 수련자가 때로 자신을 수련하는 과정 중에 자연스럽게 남을 가르칠 수는 있지만 심태가 바르지 못하면 곧 번거로움을 초래할 수 있다.
수련인이 만약 정과를 얻지 못했다면 그는 사실 다른 사람의 수련의 길을 배치할 능력이 없는 것으로 진정으로 남의 사부가 될 수 없다. 스스로 정과(正果)를 얻지 못한 일부 기공사나 화상・도사들이 각종 구실을 내세워 학습반을 열고 도제를 모집한다. 물론 일부는 그래도 좋은 마음에서 나왔겠지만 이들 대다수는 돈을 벌기 위한 것이지 전혀 사람을 제도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들에게는 사람을 제도할 능력도 없다.
수련계에 한마디 말이 있는데 “천년에 정법을 얻지 못할지언정 하루 야호선을 닦지 않는다(千年不得正法,也不修一日野狐禪)”고 한다. 하지만 만약 정말 운 좋게 정법을 만났다면 그럼 진정으로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정법과 사법을 어떻게 구별하는 가는 사실 어렵지 않은데 관건은 그가 덕을 중시하고 심성수련을 중시하는지 보는 것이다.
(English Translation: http://www.pureinsight.org/node/5033)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zj/articles/2007/9/13/48334.html